신송식품 밀가루에 썩은 곰팡이가 폭로됐다. 신송식품 밀가루 곰팡이 소식과 함께 경악할 쥐 뱀 소식이 알려지자 신송식품 홈페이지는 곧바로 마비됐고, 네티즌들은 “신송식품이 우리에게 곰팡이를 먹였다!”고 격분했다. 신송식품 관련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대거 신송식품 홈페이지로 몰려들어 3일 오후 한때 신송식품 홈페이지는 마비가 됐다.

신송식품은 30여년을 전통식품 메카로서 자리매김해온 건실한 업체로 알려졌지만, 이날 경악할만한 소식이 폭로되면서 소비자들은 몸서리를 쳐야했다. 그간 맛나게 먹고 마셔온 신송식품 제품들이 썩은 밀가루 재료와 심지어 곰팡이가 피고 쥐가 돌아다니는 환경 속에서 생산됐다는 사실을 듣고 ‘구토’를 일으켰다는 네티즌까지 등장했다.

▲ 신송식품 밀가루 곰팡이와 비위생적인 생산시설, 제품에 대한 폭로가 나온 3일 오후 신송식품 홈페이지(해당 기사 속 이미지)는 한때 마비가 됐다.

신송식품은 ‘세상 모든 것을 속일지라도 먹는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는 격언을 정면으로 배반했다. 어떻게 이토록 비위생적인 공장에서 생산한 음식을 전국 소비자들에 공급할 ‘용기’나 ‘배짱’을 내게 됐을까? 의문이다.

신송식품은 국내 유일의 소맥 전분 제조업체로 알려져있다. 이런 업체가 전분을 제조함에 있어 썩을데로 썩은 밀가루를 썼다는 내부자 증언은 실로 충격을 넘어 ‘경악’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신송식품에서 3년 동안 일했다는 제보자는 국민권익위에 썩은 밀가루 사용 등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제보자는 C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전체 밀가루 원료 중에 20% 이상 썩은 밀가루가 들어갔다”고 폭로했다.

제보자는 “러시아에서 수입해 온 밀가루 중 상당수가 썩어 있었다”면서 “밀가루 포대 사이에 있던 방부제 봉투도 터져 있어 방부제를 걸러낸다고 했지만 일부 밀가루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재차 폭로와 함께 증거사진을 공개했다.

신송식품 제보자는 나아가 “식품이다 보니 쥐도 있고 뱀도 봤다”면서 “회사가 전문해충방제업체와 계약했지만 워낙 양이 많아 다 관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경악할 사실까지 곁들였다.

신송식품 제보자는 연이어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밀가루가 섞인 전분들이 맥주회사와 어묵회사 등 매우 많은 식품 회사들에 납품됐다”면서 “썩은 밀가루를 목격한 이후부터 그 회사 맥주와 어묵은 절대 먹지 않고 있다”고 자신의 목격담과 음식을 가리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제보자는 다시 ‘어쩌다 발생한 일은 아니냐?’고 묻는 질문엔 “절대 우연이 아니고 제가 직접 굳은 밀가루는 발로 밟고 망치로 깼다”면서 “카자흐스탄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은 매일 이런 작업을 했다”고 대답했다.

제보자는 끝으로 “처음엔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일을 했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면서 “회사에 말해서 개선될 거 같았으면 애초에 불량 밀가루를 폐기하는 것이 맞다”고 일침을 가했다.

네티즌들은 이같은 소식을 접하자마자 곧바로 끓어올랐다. SNS 상에는 “신송식품 옥시보다 더 나쁜 놈들이다” “신송식품 그동안 곰팡이를 내게 먹였구나!” “신송식품 수사를 곧바로 시작하라!” “신송식품 영원히 문닫을 기업” “전 국민이 신송식품 불매운동에 나서자” “신송식품 제품 전량을 사장과 임직원들에게 먹여라!” “신송식품 소식 듣고 난 토나왔다” 등 비난과 분노의 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