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이준석 모두 청년아이콘이다. 김광진 국회의원과 이준석 새누리당 전 혁신위원이 썰전에 특별출연해 유감없는 ‘일전’을 펼쳤다. 특히 김광진 의원과 이준석 위원은 우선 정치 현안이 ‘청년 비례대표’를 주제로 1합씩 공방을 주고 받았다.

김광진 이준석은 이번 20대 총선서 모두 아픔을 안고 있는 패잔병이라는 동병상련을 겪고 있다. 아울러 둘 다 젊은과 젊은이들의 아이콘이라는 공통분모까지 있다. 이준석은 노원병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안철수 대표에게 패해 낙선했고, 김광진 의원은 순천 지역구를 두고 당내 경선에서 순천시장 출신 노관규 후보에게 고배을 마셨다.

▲ 김광진 국회의원과 이준석 위원 두 입담꾼들이 12일 방송된 JTBC 이슈 리뷰 토크쇼 ‘썰전’에 특별출연했다. 이준석 위원은 지난 20대 총선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와 지역 국회의원 자리를 놓고 겨룬 뒤 약 4개월 만이다.

김광진 이준석 두 입담꾼들이 12일 방송된 JTBC 이슈 리뷰 토크쇼 ‘썰전’에 특별출연했다. 이준석 위원은 지난 20대 총선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와 지역 국회의원 자리를 놓고 겨룬 뒤 약 4개월 만인 이날 ‘썰전’에 출연한 것.

김광진 이준석은 각 당의 ‘청년 비례대표’ 제도를 주제로 삼고 먼저 이준석 위원이 “청년정책적인 면보다 조직 세 동원 등에만 신경을 써 왔다”면서 김광진에게 회심의 일격을 가했다. 이에 현역 ‘청년 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국회의원은 “새누리당은 규정 자체가 젊은 사람을 비례대표로 몇 명 뽑느냐일 뿐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청년위원회 위원 안에서 자체적으로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 규정이 있다”고 맞섰다. 이준석 위원에게 정치적이고 전문적 당헌당규를 들고 반격한 것이다.

김광진 의원은 다시 이번 20대 총선서 보여준 새누리당 공천 행태에 대해 “옥새파동에서 시작해서 도끼 시위로 끝난 선거”라며 “공천 외에는 아무것도 이슈가 되지 않은 선거”라고 신랄히 비판했다. 이준석 위원은 이에 덧붙여 김무성 전 대표가 이준석 지역구 노원병 유세 현장에서 ‘안철수를 뽑아 달라’는 핵폭탄급 말실수를 쏟아낸 사실을 그야말로 생생하게 재현했다.

중간 매개를 담당하는 김구라 “당내 대선후보 중에서 누굴 지지하냐”는 질문을 던지자 김광진 의원은 “현재는 문재인!”이라고 머뭇거림 없이 대답했고, 이와는 반대로 잠시 주저한 이준석 위원은 “현재 우리당에 안 계셔 대답을 못한다”고 말해 한바탕 웃음바다를 연출했다.

김광진 의원은 이날 자신이 ‘썰전’에 출연해 실검 1위에 오른 소감도 밝혔다. 김광진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이 페이스북 계정과 트위터를 통해 “사실 진짜 유명인은 검색어에 오르지 않는다. 그 사람이 이슈 되는 이야기를 하는 게 당연하고, 그 사람이 누군지 잘 아니 검색해볼 필요도 없다. TV에 너무 안나갔나보다. 잠깐 등장했는데 사랑 보내 주셔서 감사하다”라는 글과 함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자신의 이름을 갈무리한 이미지를 게시했다.

김광진 의원은 이어 “제가 있을 때는 꿈도 못 꾸던 수치”라면서도 “전 아직은 현역의원입니다. 5월 29일까지 국회의 사무실을 빼줘야 하는데, 아침마다 출입증을 찍으면 5월 29일까지라고 친절하게 안내 멘트가 나온다”면서 5월 20일에는 국회 사무실을 뺄 것이라고 말해 씁쓸한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국회의원은 지난 2012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19대 최연소 국회의원이었으며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으로서 국정감사나 국방관련 현안에 대해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 청년들의 눈에 낙점을 찍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