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회의원이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에 내정 됐다. 김용태 국회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서울 양천을 지역구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후보와 국민의당 김현배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지난 18대와 19대에 이어 내리 3선에 오른 40대 젊은 의원이다.

김용태 국회의원을 두고 새누리당은 15일 향후 당내 혁신과 쇄신을 추진할 적합한 인물로 낙점 찍었다. 김용태 의원은 일단 혁신위원장감으로 낙점한 이유는 김용태 의원이 3선 국회의원이면서도 비박(非朴)계 의원으로 통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김용태 국회의원이 15일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됐다. 김용태 의원은 20대 총선 양천을 지역에서 당선돼 내리 3선에 성공한 48세의 젊은 국회의원이다.

김용태 국회의원을 내정한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이날 오후 3시 이와 같은 김용태 국회의원을 혁신위원장에 내정한 사실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는데, 내정 배경에 대해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김용태 국회의원은 평소 새누리당의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주장해온 데다 이번에 참패한 수도권의 민심을 대변하고 변화를 모색하기에는 김용태 의원만큼 적합한 인물도 드물 것이라는 판단에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혁신위원장에 내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해 사실상 김용태 의원의 혁신위원장 내정 결정의 주역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었음을 밝혔다.

김용태 3선 국회의원은 그간 이번 20대 총선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민의를 무시하고 ‘청와대만 바라보는 당’으로 전락한다면 새누리당이 스스로 붕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과 친박계의 국정 전횡에 대해 강력히 비판한 ‘미스터 쓴소리’로 통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 출범에만 몰두하다보니 국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청와대와 당이 민심에서 멀어지면 끝이다.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박 대통령에게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것은 의무라고 생각했다.

실례로 김용태 의원은 지난 공천과정에서도 자신만의 특유의 ‘쓴소리’ 때문에 지역구가 불이익을 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 됐을 때 “지역구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지역주민 분들 중에 저를 싫어하고 화를 내시는 분들도 있지만, 설마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되라고 하는 말이겠는가?”라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김용태 의원은 일개 여당 국회의원으로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못하고 있는 것은 인사 불통이다.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원칙을 가지고 인사를 하고 있는 것인지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김용태 의원은 같은 국회의원 ‘이석기, 김재연 의원’ 등 전 통진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자격심사 논란을 종북논란으로 확대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 또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대한민국에서 종북논란을 이유로 일종의 사상 검증을 하겠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행태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