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연에게 악재가 겹치고 있다. 배우 박시연은 최근 자신이 박시연 본인이 아니길 바랄만큼 이혼과 프로포폴 사건 등으로 힘겨워 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박시연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거나 심지어 비수까지 꽂는 안티문화들 또한 스멀스멀 등장하는 추세다.

박시연의 직업은 배우다. 즉, 연예인이라는 것으로, 이는 법적 공인은 아니지만 널리 알려진 인물이라는 점에서 박시연은 공인일 수 밖에 없다. 물론 박시연이 공인으로서의 올곧고 귀감이 될만큼 조신한 처신으로 팬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하겠지만, 연예인 역시 신이나 완벽한 지능형 로봇이 아닌 한사람의 평범한 인성을 가진 인간이다.

▲ 박시연이 최근 이혼 소송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또 한번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사진 출처 : 박시연 페이스북>

박시연이 오죽하면 인생에서 가장 극단적인 선택 가운데 하나인 이혼을 선택했으랴. 그래서 제3자는 박시연과 박시연 남편되는 두 사람이 극단적 선택에 대해 과정과 잘잘못을 따질 필요도 이유도 없는 것이다. 공인이기 이전에 한 개인으로서의 사생활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박시연에 대한 동정이나 격려, 위로 등은 간섭이나 참견이라기보다 인간으로 나눌 수 있는 고통분담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박시연에게 시련이 올 때마다 기다렸다는 듯이 비난과 비판으로 모욕감을 주는 발언과 심지어는 진실 몇%에 그럴싸한 허위 대부분으로 버무린 허위사실로 박시연의 생채기를 더 찢고도 모자라 심지어 박시연이라는 연예인 생명에 비수를 꽂는 행위까지 서슴지 않는 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주위사람들에게 더 많은 충격과 분노, 회의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박시연에 대한 정상적 비판이 아닌 심지어 법적 한계까지 드나드는 험한 발언과 욕설, 허위사실 유포는 그야말로 박시연에게 상처를 주는 것을 초월해서 만인들에게 공분을 사는 것은 물론이요, 현행법상 중대한 범죄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으로, 우리사회에 ‘독버섯’과 같은 저질 시청 관객의 문화가 아닐 수 없다.

연예 문화는 박시연 같은 연예인들만 가꾸어가는 것이 아니라 연예인들의 재능과 노력을 공감하는 시청자나 관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인 만큼 건전하고 올바른 연예 문화 정착은 연예 문화를 즐기는 관객에게도 절반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박시연을 욕설로 비판하고 허위사실 유포로 음해하는 것은 박시연 연예 생명을 끊는 일임은 물론이거니와 가해자 본인 역시 인성과 품위를 스스로 자해함은 물론 법적 처벌까지 뒤따르는 나락을 자처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물론, 박시연이 연예이라 해서 모든 것을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대중 문화 한가운데 서있는 당사자인 만큼 박시연 역시 타인의 모범과 조신한 처신은 기본적 소양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박시연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팬들의 실망과 안티들의 비난은 자연스러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이혼의 경우는 박시연의 개인적 가정사일 뿐이다. 팬과 안티팬 어느 누구도 간섭할 수도 간섭해서도 안 되는 대목이다.

박시연 이혼 소식을 기화로 지켜보는 이들이 ‘공과 사’를 분명하게 구분하는 성숙한 관객문화를 가꾸어가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되새겨야 한다. 아울러 인생의 커다란 상처를 거듭 받고 있는 박시연에게 가급적이면 진정한 인간미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말 한마디, 위로의 글 한 줄이라도 보내 줄 수 있는 수준 높은 관객 문화를 가꾸어 가야 한다.

박시연이 그런 팬들의 지지 속에서 시련의 상처를 치유하고 아픔을 딛고 일어서서 더욱 강하고 성숙해진 박시연으로 돌아와 전보다 더한 열정과 노력으로 우리들에게 수준 높은 재능으로 많은 즐거움을 선사해줄 수 있도록 기회를 줌으로써, 관객들 역시 차원 높은 연예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얻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