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강남역 희생 여성을 애도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강남역을 깜짝 방문 강남역 근처 노래방에서 ‘묻지마 여성 혐오 살인’으로 희생된 여성을 애도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강남역 방문은 보좌관도 대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잠행이 계속 이어지는 중이라는 분석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강남역을 잠깐 찾아 ‘강남역 묻지마 여성 혐오 살인’ 살인 사건 추모 장소인 10변 출구를 방문한 사실이 가장 먼저 알려진 것은 SNS 트위터였다. 실시간 관계 소통망이니 만큼 빠르기도 했거니와 사실상 문재인 전 대표가 보좌관도 대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문재인 전 대표가 강남역 방문 일정을 언론에 노출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 문재인 전 대표가 18일 오후 강남역 10출구를 찾아 근처에서 '묻지마 여성 혐오 살인 사건' 피해자를 조용히 애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SNS통해 실시간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 : ‘글쓰는강아지@prayerwoo’님의 트위터>

문재인 전 대표는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잠시 머물다가 “‘다음 생엔 같이 남자로 태어나요’ 슬프고 미안”이라고 다른이가 쓴 애도의 글을 인용하고 덧글을 남겼다. 트위터상에는 문재인 전 대표 관련 이같은 글들이 속속 올라오기 시작했다.‏ 트위터 아이디 ‘@mernonnon’는 “오늘 조용히 추모하러 강남역에 왔다가신 문재인 대표님”이라고 적었고, 닉네임 정론직필(正論直筆) ‏@SimplEasy_는 “문재인, 오늘(5/18) 보좌관도 없이 강남역 <묻지마 살인 추모 포스트잇> 장소에 방문, 놀라운 건, 그 많은 포스트잇 중 ‘다음 생엔 같이 남자로 태어나요’를 골라 트윗에 인용.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봄”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닉네임 뭉그리@oyoung75는 “강남역 지나는 길에 만난 사람.. 혼자 왔을까. 여느 정치인처럼 나서지도 않고 생색내지도 않고, 먼 발치서 혼자 안타까워하며 추모하는 정치인이란...”이라고 문재인 전 대표의 강남역 잠행을 평가했고, 외돕에리 @ypppppp5는 “문재인 대박 보좌관도 없이 광주에서 올라오자마자 강남역 갔어.. 여자대통령도 안갔는데”라고 했다.

특히나 인상적인 글은 ‘잘생긴 디언니@SisterDee0’라는 트위터리언은 “문재인 전 대표가 강남역에 나타났으니, 안철수가 곧 ‘내가 가려 했는데 새치기 당했다’고 할 차례인가?”라는 글로 작금의 문재인 - 안철수 두 대선주자를 풍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이디 ‘‏@KAMIT_Patient’는 “문재인 의원 강남역 온 김에 일 더 커져라. 공론화 되라. 사진은 워마드 펌”이라는 글에, “문재인 전대표 강남역 10번출구에 나타남....생각지도 못했다”와 “‘여성’ 대통령께선 뭐하시는지?^^ 대통령 맡겨놨냐?”라는 덧글도 함께 달렸다.

‘@fucidinn’은 “강남역 10번 출구에 문재인분 오셨네. 하루 종일 그냥 트윗보면서 너무 피로하고 고통스러웠는데 갑자기 서러워진다. 울고 싶은데 뺨맞은 것 처럼”이라고 나름의 소회를 밝혔고, ‘쑤즈‏@mistextbox’는 “강남역에 문재인 대표라니...!!!!!!! 추모도하고 최애도 볼 수 있는 기회였거늘..”이라고 아쉬워하는 글도 있었다.

‘글쓰는강아지@prayerwoo’는 이날 문재인 전 대표의 강남역 방문 인증샷을 올려놓고는 “현재 강남역 10번 출구에 문재인 대표님. 주위에 보좌번 없이 혼자 저렇게 계시네요. 갑작스레 악수하고 저 완전 흥분 중ㅠ.  많은 분들이 꽃과 포스트잇 쓰고 계세요”라고 현장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하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가 이날 강남역을 조용히 방문한 것은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현장을 찾고 피해자에게 애도를 표하기 위함이었다. 사건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3층 상가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살인사건’이었다.

이같은 소식이 SNS상에 알려지면서 누군가 “우리들 강남역으로 가서 애도의 글이라도 남기자”는 취지로 글을 올렸고, 18일 오후 퇴근시간이 임박해지면서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애도의 인파와 포스트잇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문재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관련 뉴스를 보고 추모에 동참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수행원 없이 대표 홀로 강남역을 방문해 10∼20분 정도 머물면서 추모객들과도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가 강남역을 찾은 이날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행사에 참가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지난 17일 문재인 전 대표가 찾았던 '소록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