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무의 이같은 거짓 해명에 종지부를 찍은 계기는 연예 전문탐사매체 디스패치의 21일자 단독보도다. 디스패치(Dispatch) 소속 김수지 기자와 김지호 기자는 이날자 보도를 통해 유상무의 진짜여자친구 A씨와 통화한 “A씨의 목소리는 떨렸다. 황당해서, 그리고 한심해서, 그러다 억울해서...”라고 시작하는 기사를 내며 이와 함께 A씨가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유상무와 여자친구가 교환한 사건 전후 시점의 문자메세지 내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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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상무 해명이 거짓으로 들통났다. 21일 연예탐사전문매체 디스패치는 21일 유상무 진짜 여자친구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상무의 그간 해명을 반박했다. |
유상무 성폭행 관련 디스패치의 기사가 사실이라면 유상무 거짓말 논란은 종지부를 찍어도 좋다. 이유는 유상무 자신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유상무의 소속사 코엔스타즈 역시 이와 같은 비난의 선상에 있게 됐다. 진실을 왜면하고 회사가 입을 경제적, 이미지적 타격만을 우선시한 결과로 보인다.
유상무 소속사는 유상무 성폭행 사건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즉각 진실하게 해명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유상무 성폭행 사건 논란과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유상무 관련 사실을 알아보는 중’이라고만 하고 유상무 방송 출연 일정을 소화해나갔다가 후에서야 소위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유상무 관련 사실 관계를 밝히기는커녕 ‘엄포성’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경 대응할 수 밖에 없다”는 황당무계한 입장을 내놨다.
유상무 연예인을 무기로 돈벌이 하며 한솥밥을 먹는 소속사 역시 유상무 성폭행 의혹과 논란에 대해서는 적어도 팬들에게만큼은 진실했어야 했다. 기자회견을 열고 ‘유상무가 떳떳하다’ 내지 ‘유상무가 잘못했다’는 등의 확고부동한 처신이 있어야했다.
유상무 소속사는 정반대로 처신했다. 지난 18일 당시 유상무 소속사인 코엔스타즈는 ‘입장’이라고 보도자료를 내면서 “개그맨 유상무 씨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는 18일 보도에 대한 소속사 공식입장”이라며 “그러나 소속사 입장에서는 유상무 씨 주장을 믿고 있는 바, 여러 정황으로 미뤄 그의 성폭행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현재 파악하고 있다”고 일단 관련 사실에 대해 유상무 입장을 대변했다. 물론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형식적인 글귀도 함께 적시했다.
유상무 소속사는 그러면서도 “경찰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나 무분별한 의혹 제기는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더불어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 일방적·악의적 비난에 대해서는 소속사도 향후 강경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혀, 진실규명이나 사죄의 의사는 찾아볼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실을 뒤쫓는 언론이나 팬들, 안티팬들에 대해 재갈부터 물리고 보겠다는 심보를 고스란히 노출했다.
유상무 관련 정보가 가장 많을 수 밖에 없고, 또한 많아야 하는 게 유상무의 소속사다. 어떻게 사회적 공인과 함께하는 소속사에서 유상무 관련 진실을 외면하고, 팬들에게 오히려 허위사실을 ‘입장’이라면서 내놓을 수 있는가? 유상무 소속사는 허위사실을 입장이라며 밝히고 ‘엄포’를 놔도 되고, 팬들이나 언론은 재갈부터 물려야 한다는 심산으로 해석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유상무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해 이젠 진짜 여자친구까지 등장한 마당이라면, 이제는 소속사가 진실한 답을 내놓을 마지막 기회가 됐다. 또한 진정한 사과와 통렬한 반성이 뒤따르는 것도 유상무 소속사의 문제다. 이것은 유상무의 성폭행 관련 사실과 법적 유무죄를 떠난 이야기다.
한편, 유상무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고 닷새만에 디스패치에 등장한 유상무 진짜 여자친구라는 A씨는 “제가 그 사람 여자친구에요. (방송 관계자) 미팅이 있다던 그 날, 다른 여자와 있었네요. 그 사람 연기에 속아 넘어간 제가 너무 바보같아요”라면서 약 200페이지에 가까운 유상무와 그간 나누었던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디스패치는 보도를 통해 유상무와 A씨 관련 대화내용을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랑의 속삭임이 들어 있었다”고 평가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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