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호 날선 발언이 이번엔 없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기념식에서 행여 날선 발언이 나올까 하는 우려와 기대 속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 씨(43)가 간단하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이날 추모식을 마무리했다. 노건호 씨는 특히 “행사를 진행해준 자원봉사자와 이해찬 재단 이사장을 포함한 재단 가족들,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이번 행사와 그간 고생을 했던 인사들에게 감사했다.

노건호 씨는 이날 정치관련 언급 없었으며, 감사의 마음을 담은 말로 이날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노건호 씨는 이날 경남 김해시 진영 소재 봉하마을 자연생태공원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어느덧 7년이 흘렀다. 감사한 분들이 너무도 많다”면서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분들이 기억을 해주시고 다양한 추모 행사를 열어줘 감사함을 느낀다”고 짧게 말하고, 정치관련 사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엄수된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소재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가 어머니 권양숙 여사(우)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좌)함께 앉아 김원기 전 국회의장의 추모사를 듣고 있다.

노건호 씨는 이어 “이해찬 이사장을 포함한 재단가족 여러분과 재단을 후원해준 회원들에게 이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면서 “묘역도 완성됐고 사저의 시범개방을 운영 중”이라고 알렸다.

노건호 씨는 또한 “묘역 건너편에 기념관을 진행중이고 문화생태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될 수 있도록 함께 나누고 보답해드릴 공간이 되게 힘을 모으고 있다”면서 “김해시를 포함한 많은 주민이 도와줘서 가능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감사와 당부의 말을 함축했다.

노건호 씨는 추도사를 듣는 내내 무거운 표정이었으며 간간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노건호 씨는 지난 2015년 6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의 면전에 대놓고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반성도 안했다”면서 “종북몰이 해대다가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보는 것 같다”는 직격탄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