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단식농성에 붙여 “광장이 굶는다” 낭송

이재명 성남시장 단식농성 7일째인 13일 오후 7시30분부터 단식농성장이 마련된 서울 세종로 소재 광화문 광장에서 이재명 시장의 단식농성 이유와 관련된 ‘박근혜 정부 지방재정 개편안’과 박근혜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불통’ 정책 등을 소제로 삼은 토크콘서트 “희망이 밥이다”가 열렸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선 영화 다이빙벨 제작 감독인 이상호 기자와 사회복지 활동가 류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소설가 서해성 교수, 전성인 교수가 출연해 박근혜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에 대한 법률적 위배와 논리적 모순 등을 지적하고, 부당한 정부정책에 맞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이재명 시장을 격려하고 지지했다.

▲ 이재명 성남시장과 다이빙벨 이상호 기자가 13일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포옹을 나누고 있다. 이재명 시장과 이상호 기자은 이번 포옹으로 행정독재와 언론독재에 각각 '항거'라는 용기를 교감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해성 교수는 토크콘서트 말미에 ‘이재명 시장의 단식농성’을 주제로 하고, 이재명 시장의 어린 시절 성장기에 못 먹고 못 입으며, 배울 수 없었던 그야말로 ‘찢어지게’ 가난했던 과거 사실들 하나하나를 알알이 소재 삼아 박아 넣고, 오늘날 광화문 단식농성에 이른 시대적 과정과 아직도 민주주의와 시민들을 위해 여전히 밥을 굶어야 하는 이재명 시장의 삶을 함께 버무려, 오늘날의 우리들 현실을 ‘연연절절’ 생생하게 그려낸 자작시를 낭송했다.

시인은 특히 이재명 성남시장의 어린 시절 배고픔으로 인해 생긴 얼굴 버짐과 프레스에 눌린 평생장애까지, 당시에 사용했던 ‘국민학교’라는 사어를 사용해 이재명 시장의 어린시절 가난에 눌리고, 독재에 눌리며, 현재는 정권에 눌린 일개 개인과 우리나라 국민 전체가 맞닥뜨린 현실을 모두 한편의 시에 오롯이 담아내, 이날 모인 200여명 청중들의 공감을 십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