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손금주 의원이 도마에 올랐다. 손금주 의원 이전에 박준영, 김수민, 박선숙 의원 세 명의 악재로 치명타를 입은 국민의당에 손금주 의원까지 겹치면 이젠 또 누가 물러나려는지 모를 일이다. 안철수 천정배 두 공동대표는 손금주 의원 사건 이전인 김수민 박선숙 의원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동반 사퇴했다.

손금주 의원(44세, 전남 나주·화순)은 비록 매제가 선거법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고발당한 사건과 관련, 검찰은 손금주 의원과의 연계가 있는지 여부와 손금주 의원 역시 불법적인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등을 확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의 매제가 7일 선관위에 의해 선거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손금주 의원은 사건에 대해 몰랐다고 해명했다.

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7일 밝힌 바에 따르면 나주시선관위는 최근 불법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혐의(선거법위반)로 손금주 의원의 매제 A모씨를 광주지검에 고발하면서 손금주 의원과의 공모 여부에 대한 확인도 함께 요청했다. A모씨가 3300만 원이라는 자금을 손 의원 및 회계책임자와 상의 없이 지출했다는 점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나주선관위에 따르면 손금주 의원의 매제 A모씨는 손금주 의원이 예비후보자 신분이었던 지난 4.13 20대 총선 전인 3월5일부터 선거 다음날인 4월14일까지 손금주 의원 명의로 문자발송 사이트에 가입한 뒤 총 29차례에 걸쳐 135만여통의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A모씨는 발송업체를 통해 손금주 의원 명의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3천300여만원의 비용을 손금주 의원 명의로 관련 업체에 지급한 것으로 선관위는 보고 있으며, 선관위는 횟수와 발송량 등으로 미뤄 손금주 의원이 불법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다만 “공식적으로 손금주 의원에 대한 수사의뢰나 고발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이기도 한 손금주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 앞서 선거법위반에 대해 묻고자하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나주시민들, 화순군민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매제의 선거법위반 사실에 대해) 선관위를 통해 알게 됐고 선관위에서 요청하는 조사에 적극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손금주 의원은 그러면서 “제가 모르는 부분이었고 알았다면 (매제가) 안 했을 것”이라면서 “여하튼 저의 선거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유권자, 시민, 군민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손금주 의원은 이날 논평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서 “정치인이 소속 정당의 대표에 출마하는 것 자체를 탓하거나, 남의 당 지도부 선거에 개입할 의도도 없다”면서도 “그래도 이건 아니다. 이정현 의원은 먼저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를 앞으로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부터 말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금주 의원은 나아가 “이정현 의원이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재직할 때 공영방송 KBS 보도국장에게 외압을 행사하고 보도에 개입한 사실이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다”면서 “청와대가 아무리 ‘통상적 업무’라고 궤변을 늘어놓아도 상식이 있는 국민이라면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손금주 의원의 이날 논평에 앞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제가 당 대표가 되려는 목적은 하나다. 대한민국 정치, 바꾸겠다”고 3차례나 반복해서 기염을 토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