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은 지난 6일 오전 당내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일 발표했던 새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가 프랑스의 산업분야에서 사용하는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프랑스’를 표절했다”면서 강하게 주장하며 정부를 맹렬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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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새 국가 브랜드 표절을 주장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에 대해 민주당 김도균 대변인이 지난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너 자신을 알라'는 취지로 민주당 당명을 도용했다면서 맹렬히 비판했다. |
민주당(대표 김민석)은 손혜원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며 ‘너 자신을 알라’는 취지로 더불어민주당이야 말로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도균 대변인은 지난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손혜원 의원, 가슴에 손 얹어보길”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손혜원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creative korea’ 표절 논란에 대해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표절 디자이너, 가슴에 손 얹어보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라고 사실 관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도균 대변인은 이어 “그러나 그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이 손혜원 의원이기에 코메디 중의 코메디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광고 전문가가 ‘민주당’이라는 당명이 있는데 ‘더불어민주당’이라는 기상천외한 당명을 만들어 민주당을 무력화시키지 않았는가?”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김도균 대변인은 다시 “손혜원 의원이 지난 시절 만든 ‘참이슬’과 ‘처음처럼’이 있는데, 누군가가 유통망의 힘으로 ‘더불어참이슬’과 ‘더불어처음처럼’을 만든 것과 똑같은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도균 대변인을 이에 더 나아가 “크리에티브 코리아 표절 디자이너가 가슴에 손 얹어야 하는 것은 정말 맞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을 지적하는 손혜원 의원이 상식과 원칙을 벗어난 꼼수 당명을 만든 것에 대해 먼저 무릎 꿇고 반성해야 한다. 정말로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욕하는 것”고 맹렬히 비판했다.
민주당 김도균 대변인이 손혜원 의원에게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표절 주장을 부끄러운 줄 알라”고 지적한 이유는, 손혜원 의원이 “정부가 지정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새 국가 브랜드가 표절됐다”고 지적한 자체를 나무라는 것이 결코 아니다.
김도균 대변인의 지적은 바로 손혜원 의원이야말로 ‘민주당’의 당명을 표절하고 도용한 장본인이라는 것이다.
손혜원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영입 인사로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한 뒤, 홍보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지난 2015년 말경 당시 추락한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등의 목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이라고 개명했다. 이에 민주당은 즉각 반발하고, 민주당 당명을 표절해 도용한 잘못이 있다고 더불어민주당과 손혜원 홍보위원장을 맹렬히 비판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김도균 대변인은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법적으로 엄연히 ‘민주당’이란 정당이 존재하고 60년 전통야당의 정통성을 지키고 있는 정당이 엄존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앞에 달랑 ‘더불어’를 붙여 국민들로 하여금 혼선을 빚게 하고 있다”면서 “정통 야당의 상징 ‘민주당’이라는 당명은 바로 문재인 안철수 두 전 대표가 통합하면서 헌신짝처럼 내다버렸던 당명이었다”고 사실관계를 분명히 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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