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산폭발 때문에 회색도시로 변한 일본 화산이 있는 가고시마현이 화산폭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전 일본 매체들은 일제히 이번 일본 화산폭발 관련 기사를 내보내면서 도시 전체가 화산재 쓸어내기에 여념이 없다고 보도하고 있다.

일본 화산폭발 관련 내용을 보도한 요미우리-온라인(読売新聞 YOMIURI-ONLINE)에 따르면 이번 일본 가고시마(鹿兒島) 화산폭발은 “가고시마지방기상대가 지난 26일 오전 0시2분쯤 사쿠라지마 쇼와(昭和) 분화구에서 ‘폭발적 분화’가 일어났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 27일 오전 일본 매체들은 일제히 이번 일본 화산폭발 관련 기사를 내보내면서 도시 전체가 화산재 쓸어내기에 여념이 없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 : SNS 트위터 갈무리>

요미우리에 따르면, 27일 오전 현재까지 일본 가고시마현의 화산섬 사쿠라지마(해발 1117m)가 분화해 화산 연기가 분화구로부터 5000m 상공까지 하늘을 향해 계속 치솟고 있으며, 일본 사쿠라지마 화산의 이번 폭발은 47번째로서, 특히 화산 연기(분연·噴煙) 높이가 해발 5000m까지 이른 것은 지난 2013년 8월8일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 화산폭발 활동이 계속적으로 발생하자 일본 기상청은 지난 26일 오후 2시를 기점으로 분화 감시 화산을 34곳에서 37곳으로 늘리고 경계수위를 높였다. 또한 지난 2월부터 일본 기상청은 사쿠라지마의 분화경계레벨을 3으로 유지하고 있다.

‘YOMIURI ONLINE’은 또한 “가고시마 기상대는 ‘아직 대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발표했다”면서 “이번 일본 가고시마 폭발은 분화구로부터 5000m 상공까지 치솟음과 동시에 화산탄이 사쿠라지마 5부 능선 부근까지 날아갔다”고 밝혔다.

이번 일본 화산폭발을 신속하게 보도한 가고시마현 지역 언론인 FNN(가고시마 방송 鹿児島テレビ)에 따르면 “화산 분화가 5000미터에 도달한 이번 분화는 지난 2013 년 8월18일 이후 3년만”이라면서, 당시 화산분화구에서 용암을 내뿜던 일본 가고시마 화산폭발 장면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

이번 일본 화산폭발 이후 분화 당시에 풍향은 남서 방향이었으며 가고시마현에 降灰 예보가 발효됐다. 가고시마 경찰과 소방서 등에 따르면, 27일 오전까지 피해보고는 없었으며, 지역 기상청은 일본 사쿠라지마 화산폭발 이후 앞으로 큰 폭발이 일어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분화구 주변 2킬로미터 이내는 현재까지도 출입이 금지되고 있고, 분화 경계 수준 및 입산 통제 레벨3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진 및 화산폭발 다발구역으로 분류되는 지역 가고시마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위치하고 있는데, 일명 불의고리 지역에 속한다. 불의고리란 태평양을 중심축으로해서 매년마다 크고 작은 지진과 화산폭발이 잦은 지역을 일컫는 세칭이다.

일본 마이니치는 화산폭발을 보도하면서 “지진 등으로 그간 불안감을 안고 있던 시민들은 이번 화산폭발로 인해 불안감이 더욱 가중되고 있고, 정신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와 공포감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비상식량을 사들이는 등 향후 발생할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화산폭발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선 공연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진도 5.0의 지진이 있었던 울산지방과 악취 가스 논란이 일고 있는 부산 경남을 중심으로 일본 화산폭발이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닌 셈이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