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군현 국회의원 보좌진 급여 불법과 관련해서 이군현 의원이 ‘보좌진 급여를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또한 이군현 의원의 국회의원회관에서 근무한 보좌진 급여 편법과 관련해서 새누리당은 아직까지도 아무런 조치가 없고, 이군현 의원 관련 소식에도 이렇다할 대꾸조차 없다.

적어도, 요즘 전당대회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여당 정치’와 ‘클린 정치’를 외치는 새누리당은 당장 코앞에 놓인 이군현 의원 관련 국회의원 보좌진 급여 편법 운용과 관련해서 모종의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이군현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의원 보좌진으로부터 급여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억대를 빼먹은 혐의로 4일 오전 검찰에 소환된다.

때문에 새누리당이 이군현 의원에게 하는 행태에 대해 함구하고, 야당의 도덕성만을 들먹이는 모양새에 대해 국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새누리당이 이에 대해 알고나 있는지, 국민 여론에 관심이나 있는지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새누리당이 정작 자당 소속 4선 중진 국회의원인 이군현 의원 비리 의혹에 대해서 철저하게 침묵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과 박선숙 의원 등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당시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도 함께 고발했다. 선관위는 그러면서 “이군현 의원이 2011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보좌진 급여 중 2억 4400만 원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보좌진의 급여를 빼돌려 불법정치자금을 조성하고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군현 의원(통영.고성)이 이날 오전 검찰에 소환되는데, 검찰 수사 역시 형평성 문제가 대두된다.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과 김수민 의원, 박준영 의원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수사 모드로 돌입하면서 이미 영장을 각각 두차례씩 모두 6차례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고, 모두 기각됐다.

왜 이군현 의원은 이제야 조사가 시작되는가? 서울남부지검 6부(부장검사 강정석)는 이군현 의원을 오늘 오전 10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군현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데로, 19대 국회의원 시절인 2011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국회의원회관에서 근무하던 보좌진 월급 2억4천400여만원을 빼돌려 불법정치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사용한 혐의로 회계책임자와 함께 검찰에 지난 6월9일에 고발당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군현 의원의 이와 같은 혐의에 대해 지난 6월17일에 이군현 의원의 통영.고성 국회의원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결코 뒷짐지고 있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이미 회계책임자 등 관련자에 대한 조사도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군현 의원에 대한 검찰의 늦장수사라고는 볼 수 없다.

국회의원 보좌진 급여 2억 4400만원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빼돌린 이군현 의원에게 적용된 혐의는 ‘불법정치자금 수수’다. 이군현 의원은 국회의원 보좌진의 이 돈을 빼돌려 국회에 등록되지 않은 보좌진의 급여와 사무소 운영 경비 등으로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통영거제시민모임’과 ‘참살기좋은마을’,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통영민예총’, ‘통영YMCA’ 등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가는 이군현 의원의 고발사건이 발생하자 성명을 내고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이군현 의원은 지난 4월13총선 당시 지역구에 출마한 다른 당 후보가 없어 선거를 치르지 않는 ‘무투표 당선’으로 4선고지에 올라 무사히 국회에 입성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