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창수 의원이 청년을 대표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유창수 의원은 지난 9일 새누리당 서울 송파구 소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8.9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돼 당 지도부에 들게 됐다. 아울러 유창수 의원은 10일 오전 이정현 신임 당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동 소재 국립 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이어 서울 여의도 소재 중앙당사에서 있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첫 모두발언을 했다.

유창수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어제 전당대회를 통해 보수정당이지만 호남 출신 첫 대표를 우리 당원이 선출해주셨듯이 새누리당 이야말로 가장 시대와 변화에 부응하는 정당임을 온 국민께 보여드렸다”면서 “어제 선거결과를 통해 우리 새누리당의 10만 청년당원들도 당이 혁명적인 정치변화에 앞장서야지 이 나라에 희망이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줬다”고 지난 전당대회 관련 소감을 밝혔다.

▲ 새누리당 유창수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소재 새누리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유창수 의원은 이에 덧붙여 “저는 2천만명의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새누리당에서 정치를 하기 앞서 청년당원들을 설득해 청년당원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면서 “그래서 새누리당도 미국의 공화당이나 영국의 보수당처럼 젊은 20대부터 젊은 정치인으로 키워내 새누리당에 앞으로 미래가 있을 수 있도록 청년의 꿈과 희망을 담아내는 정치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창수 의원이 당 지도부에 들어가 함께할 최고위원은 8.9전대에서 선출된 조원진 의원과 이장우 의원, 강석호 의원, 최연혜 의원이다. 유창수 의원은 향후 이정현 당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주요 현안에 대해 최고위원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는 어제인 9일 전당대회에서 일반국민과 대의원 등의 투표로 선출된 당대표를 비롯한 5명의 최고위원과 향후 당대표가 임명하게 될 임명직 최고위원 1명, 정진석 원내대표 및 박명재 사무총장, 김광림 정책위의장으로 구성된다.

새누리당은 지난 9일 전당대회에서 신임 최고위원으로는 조원진, 이장우, 강석호, 최연혜 의원을 선출했는데, 이때 신설된 청년최고위원으로는 유창수 의원이 당선됐다. 사실상 비박근혜계 강석호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친박근혜(이하 친박)계로 분류돼 이정현 신임 당 대표를 포함해 당 지도부를 친박계가 거머쥐게 됐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에 당선된 유창수 의원은 글로벌 정치연구소장 출신으로 유창수 의원 또한 친박계로 분류된다. 유창수 의원의 전력으로는 미국 옥시덴탈대 정치외교학과 학사 출신이며, 18대 대선에선 새누리당 선대위원장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

한편, 유창수 의원은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하면서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싶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청년일꾼이 되고자 한다”면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청년최고위원은 N포세대와 헬조선시대 청년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해결책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창수 의원은 또한 전대 유세 과정에선 “제가 3Up, 업(Up) 위로 올라간다는 뜻을 활용해 크게 세가지 공약을 말씀 드렸다”면서 “‘청년 공약 3Up’은 스피크 업, 스타트 업, 스탠드 업”이라고 설명했다.

유창수 의원에 따르면, 첫번째, 스피크 업(Speak Up)은 청년들이 외국의 선진국 보수당처럼 20대, 30대, 40대부터 당의 전면에 나설 수 있게 키워질 수 있는 청년 정치를 준비하겠다는 것이고, 두번째, 스탠드 업(Stand Up)은 여성들이 육아를 하면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며, 세 번째, 스타트 업(Start Up)은 청년들이 창업, 취업, 일자리, 돈 벌기, 경쟁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