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조응천 의원(53세, 경기 남양주갑)은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 매년 납득할 수 없는 그런 이들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그때마다 청와대에서는 ‘국기문란’이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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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우 청와대 특별감찰관에 대해 청와대가 노골적으로 맹공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민주주의회복TF는 이석우 감찰관을 적극 지원하격하고 나섰다. 19일 기자회견에서 조응천 의원이 청와대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
조응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있은 민주주의회복TF 소속 의원들이 주관한 ‘청와대의 특별감찰관 무시 발상 중단’ 기자회견에서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열악한 여건에서나마 감찰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대통령은) 대선 공약을 지키기 위해 특별감찰관의 존속을 원한다면 더 이상 이석수 특별감찰관 흔들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이같이 날선 지적을 가했다.
조응천 의원은 특히 격앙된 목소리로 “마지막으로 부탁드린다. 대통령은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정말 냉철하게 살펴봐 주시기 바란다”고 ‘의미심장’한 경고를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민주주의회복TF 소속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는 특별감찰관 법과 제도를 무시하는 초법적 발상을 중지하라!”면서 “청와대가 특별감찰관의 녹취록과 관련 ‘묵과할 수 없는 위법행위, 국기를 흔드는 행위’라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 감찰 결과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고 청와대의 이석우 감찰관 흔들기에 대해 맹렬히 비판했다.
이들은 또한 “이석우 특별감찰관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이고 그 과정에서 당연히 우병우 민정수석이 사전 검증을 했다”면서 “특별감찰관은 청와대 고위공직자와 대통령 친인척 비리에 대해 직무상 독립성을 보장해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이석우 감찰관의 존재의미를 상기했다.
이들은 나아가 “특별감찰관이 생긴 이래 청와대 인사에 대한 첫 감찰에 대해 청와대 입맛에 맞지 않는 결과를 냈다고 해서 청와대가 대놓고 ‘위법’ 운운하는 것은 특별감찰관 법과 제도를 부정하는 초법적 발상”이라면서 “이석우 특별감찰관 녹취록 공개 과정을 보면 특별감찰관의 감찰 결과를 사전에 알고 이를 물타기 위한 기획과 실행이 있었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말해, 사실상 이석우 감찰관에 대해 청와대와 권력, 언론이 여론몰이를 한다는 의미를 애둘러 설명했다.
이들은 다시 “오늘 청와대의 입장은 우병우 수석을 구하기 위해 채동욱 검찰총장, 유승민 원내대표에 이은 ‘찍어내기’를 또 다시 시도하고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청와대의 초법적 입장 발표로 검찰은 우병우 수석의 비리 의혹에 대한 어떠한 수사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권력남용에 대한 비등한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조응천 비서관만 기소했던 십상시 국기문란 사태를 다시 보는 듯하다”고 이석우 감찰관 관련 청와대의 행태를 강하게 꼬집었다.
이들은 이에 덧붙여 “대통령께서는 청와대 발표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을 보시기 바란다”면서 “비리의혹에는 눈감고 오로지 제 식구 감싸기만을 해서는 안 된다. 국민들은 사정기관 최고 책임자이자 현 정부 최고 실세의 비리 의혹에 대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제 우병우 민정수석을 해임해야 한다. 민정 수석의 자리에 있는 한 국민 어느 누구도 수사의 공정성을 믿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한다”고 우병우 민정수석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반면,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이날 연가를 내고 종로구 소재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이석수 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직권남용과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한지 하루 만의 일이다.
한편,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있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또 엉터리 같은 수작을 시작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수석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는데 이상하게도 특별감찰관의 행위가 잘못된 것처럼 이야기해서 감찰 행위 자체를 의미 없게 만들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날렸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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