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골프팀을 이끌었던 박세리 감독이 회원제 골프장 개별소비세 폐지에 앞장섰다. 박세리는 골프장 개별소비세가 너무 높아 골프 유망주들이 골프장을 이용하는 데 금전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법안은 불합리한 것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뜻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리는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강효상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골프 대중화(개별소비세 폐지)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 입장에서 골프장 대중화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 리우올림픽 여자골프팀을 이끌었던 과거 골프여왕 박세리 감독이 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세리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박세리는 평소 ‘비싼 이용료 탓에 우리나라 골프 유망주들의 골프교육환경이 너무 나쁘다. 특히 어린 학생 선수들조차 세금(2만1120원)을 내는 게 금전적으로 부담된다. 그래서 개별소비세라도 폐지되면 이용료가 낮아져 유망주들이 마음 놓고 골프를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박세리는 당초 정치행사로 해석해 참석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으나 골프 유망주들을 위해 기자회견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이날 새누리당 강효상의원은 "20여년의 세월 동안 골프에 부당하게 덧씌워진 '귀족 스포츠'라는 오명은 여전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강효상의원은 그러한 편견에 대해 “여전히 골프장을 사치성 위락시설로 분류해 골프를 즐기는 요금에 중과세를 부과하고 있는 현행법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개별소비세’란 특정한 장소나 물품, 입장행위, 특정한 장소에서의 영업행위 및 유흥음식행위에 대하여 부과하는 세금으로 현행법은 골프장 입장행위에 대해 부과하고 있다.

강효상의원은 "현행법상 입장행위에 개별소비세를 부과하는 경마장, 경륜장, 카지노, 투전기(빠징코)장의 경우 사행성 오락시설로서 그 이용을 억제할 필요가 있어 과세의 당위성을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골프장 입장행위는 건전한 운동시설로 사행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효상의원은 "특히 이달 28일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접대용 스포츠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골프장 산업은 매출감소로 인해 직격타를 맞게 될 것이다. 벌써부터 골프 회원권 시세는 하락세이며, 주말 부킹률은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본 개정법안을 통해 그린피가 적정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자기 돈 내고 골프를 하고, 접대 수요가 차지했던 자리를 개인 수요가 메우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골프장산업을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세리 감독은 "제가 오늘 이 자리 함께 한 이유는 항상 바라왔던 것이고 앞으로 대한민국 골프 유망주들이 부담 없이 훈련하며 골프를 이끌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다. 우선 법이 잘 이뤄져서 꿈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인협 = 백한결 기자]

백한결 기자  alicelikes2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