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백남기 농민 폭력 사건에 관련한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경찰이 7차례 직사 살수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폭력 사건 청문회’에서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살수보고서가 거짓으로 작성됐다. 경찰이 발사한 7차례 물대포가 모두 직사 살수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남춘 의원은 그당시 CCTV 영상을 공개하며 “백남기 농민을 조준한 차량은 처음부터 경고나 곡사 살수 없이 직사 살수했다.

▲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측 간사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12일 백남기 청문회에 참석해 "경찰은 애초부터 직사물대포를 쏘려고 작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전에 경고나 곡사 살수를 한 것처럼 허위로 보고서를 작성했다면 이는 경찰의 과잉진압을 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명확한 경위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남춘 의원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백남기 농민을 조준하여 쓰러뜨린 충남 9호차 CCTV 영상에서 9호차는 총 7차례 물대포를 발사했고, 백남기 농민에게 물대포를 쏘기 직전까지 살수한 횟수는 총 3번으로 CCTV 상 시각으로는 47분, 49분, 50분이다.

또한 박남춘 의원은 “이 영상에서 나타난 살수 방식은 곡사 살수와 달리 정확하게 시위대를 표적하고 있고, 이는 다른 곡사살수 영상과는 달라 곡사살수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며, “7차례 모두 각도와 표적이 거의 동일하며 특히 백남기 농민을 조준한 4차 살수와 앞선 3차례의 살수가 거의 같은 위치에 같은 각도”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박남춘 의원은 “(살수) 매뉴얼에 사람에게 직접 쏘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안전 매뉴얼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경찰청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