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백한결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 중순경 귀국 후, 대선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총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사무국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그리고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 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 귀국하면 대통령, 대법원장, 국회의장, 3당 원내대표들에게 인사를 가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지원 위원장은 반기문 총장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라고 한 것의 의미를 국회 연설을 바라는 것으로 해석했다. 하루라도 빨리 귀국해 (대선 주자로) 활동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느껴졌다"고 전했다.

한편, 반기문 총장은 박지원 위원장이 '5차 핵실험에 대해 북한이 중국에 사전 통보했는가?'라는 질문을 하자 "보도에 의하면 통보를 했고 중국에서는 핵실험을 반대했다고 한다"며 "우리의 핵개발, 전술핵 배치를 말하는 분들의 심정은 이해하나 13위 경제대국이며 국제관계, 협력관계, 국제규범을 떠나서 생각하는 것은 안 된다. 한미안보협력에서 전술적 협력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위원장은 "반기문 총장은 뉴욕에서 30대 후반부터 교류했던 여러 소회도 말했으며 임기가 끝나면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본격적인 활동을 할 것을 강하게 암시 받았습니다"고 말하며 반기문 총장이 내년 초 대권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반기문 총장이 내년 1월 귀국해 중순 이후부터는 대권 행보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따라서 정국은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대선 국면에 접어들고, 향후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