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김병탁 기자]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현재 ‘어린이재활병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기 노력하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기자회견장에서 그는 김건우라는 9세 아이와 함께 참석해 “현재 턱없이 부족한 어린이 재활병원의 설립을 위한 법안이 빨리 발의돼 건우와 같은 고통을 겪는 장애 어린이들의 조금이나마 그 고통을 덜어주고 싶다”는 여운이 남은 메시지를 남겼다.

▲ 19일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어린이재활병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발의하는데 노력하겠다"며 다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어린이재활병원은 푸르메재단이 설립한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외 전국의 단 한 곳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웃나라인 일본이 202개의 어린이재활병원이 가지고 있는 것과 비교해 봤을 때, 너무도 초라한 수치다.

현재 김건우 어린이는 7년 전 교통사고로 인해 뇌병변 1급 장애를 받고 투병생활을 하고 있으나, 부족한 어린이재활병원으로 인해 병원의 입원과 퇴원을 되풀이하며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 사단법인 토닥토닥 대표이자 김건우 어린이의 아버지인 김동석 대표는 하루 빨리 건우와 같은 어린이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이 설립될 수 있기를 정부에게 간절히 호소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가 OECD가입된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재활병원이 이토록 부족한 이유는 “현재 관행되고 있는 의료수가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린이재활병원 설립 시) 영업이 되지 않고, 장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어느 병원에서도 이러한 전문 병상과 시설을 확보하고 인력을 투입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하루 빨리 이번 법안이 제정이 되기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이와 같은 법안을 발의하기 위해 동료의원 50여분의 동의를 얻어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19대 국회 임기로 인해 복건복지부위원회에서 이 법안에 대한 적절한 심사조차도 받지 못한 체 폐기되고 말았다. 그러나 박 의원은 여기에 좌절하지 않고, 건우 어린이와 약속한 바대로 다시 20대 국회에서 ‘어린이재활병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발의를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 그는 여야의 77명 동료의원에게 서명을 받았으며, 앞으로 더 많은 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100여분의 의원으로 하여금 서명을 받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짐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