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수 장관에 대해 "이분은 93평 아파트를 시세의 반값이하인 1억9000만원에 입주해 7년간 한 푼의 인상도 없이 혜택을 누려 오신 분이며 본인 주택을 구입할 땐 시중금리보다 싼 저리로 대출받고 업무와 관련 있는 회사를 전세자로 입주시키는 등 갖가지 편법을 동원해 큰 차익을 실현하신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10차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어서 “김재수 장관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민의 분노를 자아낼만한 행적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받은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고 '흙수저라 이런 질타를 받은 것이다, 반드시 보복하겠다'는 식의 글을 써서 또 한번 국민들을 흥분하게 했다”고 질타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런 분이 장관이 된다면 정말 많은 국민이 절망할 것"이라며 "이런 분들이 장관을 하도록 부실하게 인사 검증하는 민정수석실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임건의안 처리에 국민의당 의원들도 다수 참여하기로 했다. 좀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 해임건의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당부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상호 원내대표는 재단법인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해 "도대체 최순실씨가 어디까지 개입한 것인지, 기업들은 왜 이 비선실세가 그렇게 두려워 거액의 출연금을 낼 수밖에 없었는지, 누가 그 과정에서 작동했고 이 재단은 무엇을 위해 만든 것인지 여러 가지가 석연치 않은데 비방전 하지 말라는 말 말고는 저희가 들은 게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우상호 원내대표는 "당내 TF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다뤄나갈 예정"이라며 "청와대와 관련부처에 경고한다. 민정수석이야 바로 측근이니 파면하지 않고 그저 곁에 두면 될지 모르겠지만 이 재단에 대한 의혹은 그런 방식으로 찍어 눌러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