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당시 구국봉사단은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을 총재로 앉히고 온갖 전횡을 저질렀다”고 꼬집었다.

▲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서울 영등포갑)이 23일 오전 서울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1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측근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과거 최태민 목사 주도의 구국봉사단 전횡과 비교하면서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또한, 김영주 최고위원은 "당시 중앙정보부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문서를 보면 최태민씨가 기업총수 60여명을 불러다가 거액을 구국봉사단에 내게 하고 온갖 행정기관의 지원 속에 부정부패를 일삼았다. 중앙정보부가 이를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최씨는 침묵했지만 당시 박근혜, 현재 대통령이 모든 의혹은 음해라며 반발했다고 한다. 나중에 수사결과 최씨는 당시 돈 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처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런데 이번에는 최태민의 딸인 최순실이 등장했다. 최순실은 재단 이사장을 추천하는 등 설립과정에 개입했다"며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기업이 수백억을 지원한 게 나온다. 정부 부처들이 일사천리로 재단을 승인했는데 이게 어떻게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대통령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영주 최고위원은 "정확한 진상조사를 해서 비선실세를 제거해야 한다. 우병우도 제거해야 국민이 대통령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게이트를 정리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