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52세의 나이로 별세한 故이광종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의 유소년 전임 지도자 1기 출신으로써 유망주 발굴과 지도에 힘쓰며 각급 연령별 대회에서 큰 성과를 내왔다.

손흥민(토트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광저우 푸리), 권창훈(수원), 김진수(호펜하임), 문창진(포항) 등 각급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청소년대표팀 시절 이광종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성장했다.

또한 이광종 감독의 지휘 아래 한국 축구는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8강,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선수권대회 우승, 2013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진출 등의 성과를 냈으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팀을 이끌고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이러한 지도력을 인정받은 이광종 감독은 리우올림픽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도 선임됐으나, 지난해 1월 22세 이하(U-22)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한 2015 킹스컵 도중 고열 증세로 중도 귀국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이후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 강원도에서 요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광종 감독의 별세에 대해 울리 슈틸리케(62)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은 "부임하고 투병을 시작했기에 故 이광종 감독과의 친분은 두텁지 못하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 축구협회를 위해 헌신하신 분이라 알고 있다. 이렇게 귀중한 분을 먼저 보내야 한다는 점이 안타깝다"라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