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여야의 극한 대치로 인해 (이번 국감에서) 국가의 주요현안들이 다뤄지지 않고 있어서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며 현재 원활하지 못한 국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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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오전 새누리당은 한때 국회의장실 앞 복도를 점거하며 정세균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
현재 새누리당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으로 맡고 있는 곳은 국회운영위(정진석 원내대표), 정무위(이진복 의원), 법제사법위(권선동 의원),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신상진 의원), 안전행정위(유재중 의원), 국방위(김영우 의원), 정보위(이철우 의원)이다. 앞서 언급한 상임위는 어제 상임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아 파행되었다. 만약 이번 국감 보이콧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10월 21일 운영위의 증인으로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 우병우 민정수석의 증인 참석이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과거 여야 간 극한 대립이 있으면 당대표가 나서서 이 문제를 풀었던 전례가 있다”라며 “지금이라도 단식농성 끝내고 합의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주었으면 한다”며 새누리당 이정현 당대표가 조속히 국감 정상화를 위한 협의를 나서기를 촉구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은 쉽게 ‘국감 보이콧’의 뜻을 철회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어제 오전부터 예결위회의장에 모인 새누리당 의원들은 ‘김재수 장관 해임안’가결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가졌다, 이어 새누리당 의원들은 김장관 해임안 철회를 위한 장기적인 ‘국감 보이콧’을 하기로 결연의 의지를 다졌다.
더불어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치적 중립을 잃었다며 지난 23일 본회의 표결과정 중 켜진 마이크로 흘러나온 정세균 의장에 발언 강한 불만을 가졌다. 27일 오전 새누리당 의원들은 한 때 국회의장실 앞 복도를 장시간 점거한 바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구동성 입을 모아 “(정세균 의장) 즉각 사퇴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 자리에 어제부터 비공개 단식에 들어선 이정현 당대표도 참석하였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 자신의 속마음을 말했다”며 “(정세균 국회의장은) 정치적 중립을 지킬 의지가 없다”며 정세균 국회의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이 당대표의 말에 이어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구을)은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이 당대표의 발언에 힘을 보태주려고 노력했다. 민 의원이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맨입 정세균을 규탄한다”라며 선창하면, 새누리당 의원들이 “규탄한다!. 규탄한다!”라며 후창했다. 이후 민병욱 의원은 “개회사는 엘로우카드, 편파진행은 레드카드 맨입 정세균은 퇴장하라”, “민주당 하수인 정세균에게 의장직이 웬 말이냐 맨입 정세균은 민주당으로 돌아가라”, “'정치중립 저버리고 더민주 하수인을 자임한 맨입 정세균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이어 새누리당 의원들은 ”퇴장하라“, ”돌아가라“, ”물러가라“는 말을 후창하며 정세균 의장 즉각적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현재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과 관련된 의혹에 진상규명에 나설 것이다. 비록 교문위 상임위원장이 국민의당인 유성엽 의원으로 정상적으로 국감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 국감이 진행되는 도중 추가적인 관련 증인 채택에 관해 여야의 원활한 합의 없이는 큰 난관에 봉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재단 의혹 관련 핵심이물로 주목된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갑작스런 청와대의 사표수리로 인해 증인 참석이 어려워졌다.
이에 대해 우상호 원내대표는 “원래대로라면 이석수 특감 나와야 하는데 기습적 사표 및 국감 파행이 이뤄져 국감이 진행되지 않은 것이 아쉽다 ”며 “앞으로 (더불어민주당은) 계속해서 진실을 파헤치려는 노력을 하겠다.”라며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명명백백한 진상 규명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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