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곧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23일(현지시각) 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트위터가 여러 IT업체 또는 미디어업체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으며 곧 정식 인수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위터의 신규 이용자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데다 2016년 1분기에는 7,970만 달러, 2분기에는 1억721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 매각 원인으로 꼽힌다.

가디언지와 로이터 통신, CNBC,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관련 보도를 내고 트위터 매각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은 “트위터 인수자들은 무엇을 얻을 수 있나”라는 기사에서 “트위터는 사용자 기반의 거대한 데이터 값을 가지고 있으며, 이 정보를 활용하면 사용자 기반 서비스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는 구글·세일즈포스닷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며 트위터 주가는 23일(현지시간) 20%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이날 오전 세일즈포스닷컴의 주가는 3% 하락했다.

CNBC는 “트위터 인수 후보자가 선정된다고 인수가 성사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하면서 올해 안에 트위터 매각이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사진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과 메신저 스냅챗의 인기몰이에 타격을 받으며 월간 이용자 수(MAU) 증가율이 정체된 상태다.

광고 매출도 부진해 지난 2·4분기까지 매출 증가율은 8분기 연속 하락했다. MAU 숫자도 같은 분기 3억1300만명으로 전 분기보다 고작 300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동일한 기간 동안 6000만 명을 추가한 페이스북과 비교하면 초라한 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