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민생비상대책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수용 거부로 야당이 국정감사를 보이콧하고 싸워야 하는데 여당 대표가 단식투쟁을 해 어안이 벙벙하다”며 “과거에 원내대표 간 대화가 막히면 당 대표끼리 해결했었다. 집권당 대표는 단식을 풀고 대화 모멘텀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우상호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해임안 거부에 대해 규탄 항의하고 싶었지만 민생 국감을 위해 현장을 지켰다. 야당의원이 할 말이 없어서 참은 게 아니다. 민생을 지키는 국감에 전념해야 했기에 입을 다물고 있었는데 집권당이 해도 너무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우상호 원내대표는 미르ㆍ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해 “추측대로 거액의 모금이 대기업 속에서 이뤄진 배후에 안종범 청와대 수석의 역할이 있었고, 재단의 실무적인 책임이 차은택씨이고 그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와 아주 가까운 사이라는 것도 확인됐다”고 주장하며,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에 대해 “진실을 말하지 않고, 오히려 재단이름을 바꾸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사실을 은폐하려는 모습을 경고했다.

끝으로 오늘부터 시행되는 김영란법에 관련해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 법은 대한민국을 깨끗한 사회, 담합과 결탁으로 이루어진 대한민국에 분명히 기여할 획기적인 법이라 생각한다”며 “적용대상은 불만을 가질게 아니라 조금 더 모범을 보이자”고 말했다. 그러나 김영란법에 의해 피해를 받을 업종에 대해 “2년이라는 시행유보기간을 준 것은 (피해 받을 업종들을 위한)대책을 만들라 한 것인데 정부는 소홀했다. 지금이라도 이 법의 시행으로 인해서 피해를 볼 수 있는 산업과 업종에 대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놓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