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세계은행 이사회는 14일 13대 총재 후보 등록이 끝났으며 김 총재가 후보로 나선 유일한 인물이라고 발표했다. 다른 후보가 나오지 않은 만큼 김 총재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것이다. 이사회는 2030년까지 빈곤을 종식한다는 목표 달성과 개발도상국 소득 하위 40%의 소득 수준 증대를 위해 노력한 김용 총재의 리더십과 비전을 연임 결정 이유로 말했다.

이에 따라 김용 총재는 첫 임기가 끝나는 2017년 7월1일부터 제13대 총재로서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날 김용 총재는 성명에서 “2번째 임기 중에는 민간 부문 투자 인프라를 통한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교육·보건·기술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경기 침체 위험에 맞서 세계 경제를 위한 완충재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서 태어난 김용 총재는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 아이오와주로 이민했으며, 브라운대학 졸업 후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와 인류학박사 학위를 받고 이 대학 의대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또, 그는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국장을 지낸 보건 전문가로, 2009년 한국계 최초로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한 곳인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에 올랐다. 그리고 그는 2012년 7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추천을 받아 아시아계 최초로 제12대 세계은행 총재직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