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S'란 차량을 이용한 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수배하고자 하는 차량 번호를 입력해 차량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거나, 온라인조회시스템으로 수배된 차량번호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수배차량인 경우 112종합상황실, 순찰차, 외근 경찰의 업무용 휴대폰 등에 차량 통과정보를 전송해 경찰이 범인 및 수배차량의 검거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경찰청은 ‘온라인조회시스템(경찰청이 도난·범법차량 등을 전산 입력하여 관리하는 시스템)’과 ‘WASS’의 자동연계기능 차단해 범죄수배차량에 대한 검거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고, 신속한 검거가 필요한 차량만 선별하여 WASS에 입력하고 별도의 ‘수배차량 등 검색시스템 업무 매뉴얼’을 작성했다.

이에 관련 권은희 의원은 “경찰청은 WASS의 운영규칙을 무시하고, 별도의 업무매뉴얼을 만들어 신규 발생 범죄를 위해서만 WASS를 사용하고 있다”며 2016년 8월 기준, 41대만 수배차량으로 입력, 운영되는 것에 대해 “33억짜리 WASS시스템이 무용지물된 것은 물론, 기존 수배차량에 대한 검거활동은 거의 외면 시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권은희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조회시스템에 입력된 전체 추적차량 중 도난·범법차량에 해당하는 27,043대는 현재 22대 만이 WASS에 입력돼 있고, 나머지 27,021대는 입력되지 않아 공소시효(7년) 만료로 ‘자동수배해제’된 도난·범법차량이 4,033대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해 권은희 의원은 “경찰청이 올해 연말 까지 기존 온라인조회시스템과 WASS를 연동하지 않는다면, 추가적으로 1,086대가 공소시효 만료로 ‘자동수배해제’된다. 이렇게 되면, 총 5,119대의 범죄차량이 검거로부터 자유로워진다”고 우려하며 “경찰청은 WASS사용에 대한 운영규칙과 업무매뉴얼의 일원화를 통해 현재 소홀한 기존 수배차량에 대한 검거활동을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