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를 주최한 자유언론실천연합의 김종철 이사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오늘 바쁘실텐데 언론단체가 주최하는 이재명 시장님께 감사의 말씀과, 그나마 재야언론단체가 처음인데 언론계 여러분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내년 11월 치뤄질 대통령선거는 헌정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로, 박근혜 정권이 이명박 정권이어 8년간 민족과 국가를 파탄내고 있고, 작금에 정권이 하는 것을 보면 이게 지도자인지 지도자도 없이 조폭처럼 온갖 일을 하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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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야 언론과 언론계 원로들이 30일 오후 서울 세종로 소재 프레스센터에서 '대선주자에게 듣는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그 첫번째 인물로 이재명 성남시장을 초청해 대권주자로서의 정견을 청취하며 자질을 점검하고 있다. |
김종철 이사장은 이어 “몇몇 진보적 매체 빼고 집권당 대표가 장돌뱅이처럼 국회의장 모독하고 테러에 가까운 정도로 했으나 지상파 방송 등은 전혀 보도를 안하고 오히려 옹호하고 있다”며 개탄하면서 “정권 교체 후 해직 언론인 복귀시켜야 한다. 최종적으로 단일 후보나 범국민 후보가 나와 정권교체 원하지만, 어려워 보인다. 향후 대선출마 선언한 사람 중 한 분씩 모셔서 이야기를 듣겠다. 특히 언론 개혁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보겠다. 이재명 시장은 행정가이지만 대통령을 꿈꾸기 때문에 예의 있는 질문 말고, 무차별 질문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이날 토론회의 의미와 진행방향을 제시했다.
김종철 이사장은 그러면서 “무차별 질문을 해야 좋은 후보가 나온다. 정권교체를 해서 당장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정권교체 안되면 전혀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를 모시고자 한다. 오늘 순서는 이재명시장이 30-40분 말씀하시고, 질의응답을 받기로 하겠다. 이번 발언이 누굴 뽑는다기 보다, 우리 사회의 문제가 무엇인지 그걸 어떻게 생각하는지 (해답을) 질문해 달라”고 이날 모인 언론계 원로들과 언론인들에게 주문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소개를 받고 나서 좌중을 향해 허리를 굽힌 후 자리에 앉았다. 이재명 시장은 이어 “제가 언론계 종사하시는 우리 사회 대선배께서 제일 먼저 이런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여론조사에 넣어주시지 않은 언론을 보면서 ‘SNS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니 검찰이 SNS 많이해서 뭐라하니 어디 도망갈 줄 모르겠다”고 최근 SNS상에서 한 네티즌과 SNS상에서의 다툼을 두고 검찰이 이재명 시장을 소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꼬집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의 말머리를 연 후엔 “우리 성남시 이야기, 제가 살아온 이야기, 우리 국민들께서 이재명이라고 하는 변방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시장이었기 때문에 시장 설명하고, 언론과 정치에 대해 말해달라고 해서 그 이야기 하고, 마지막으로 내년 대선 관련된 전망과 저의 예측을 말씀드릴까 한다”면서 “질문응답은 저는 아무거나 상관없다. 자유롭게 해주시라”고 허심탄회하게 토론회에 임할 각오를 내비쳤다.
이재명 시장은 그러면서 “우선 이재명 또는 성남시장이 대한민국 정치사상 처음으로 기초단체장인데 불구하고,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성남시장의 성과’가 아닌가 싶다. 재정 문제 때문에 단식했는데, 하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이랑 비교하는 사진이 올라와 진짜 굶었는지 장난끼 어린 비판이 있었다”고 최근 SNS상에 회자되고 있는 ‘단식’과 관련된 네티즌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어 “저는 원래 변호사 그 중에서도 시민 운동을 하는 변호사였고 국가권력 감시하는 변호사였는데 시민단체로는 너무도 한계를 느끼고, 1년동안 준비한 조례가 1분만에 폐지되는 것에 울고 흥분에 뛰어다니니 수배를 당했다. 이걸로는 우리가 원하는 세상 주민들이 원하는 거 얻을 수 없다고 느껴 당시 참여정부 선거개혁 선거공영제보고 열린우리당에 가입해 일부라도 우리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당시로는 조금 기대하기 어려운 선거를 했다. 정치라는 건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고 인권이 보장되는 나라를 하고 싶어 정치를 하게 됐다”고 정치에 입문한 동기를 소개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어 “민주공화국 가치. 실질적인 인권 평등이 보장되는 나라 저는 이게 꿈이다. 변호사도 수단이었고, 정치도 수단이다. 이 꿈을 위해 직위는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한 번 (선거에서) 떨어지고 2010년에 당선 되었다. 성남시를 들어보니 재정 운영을 잘못해 엉망인 건 알았는데 자세히는 몰랐다. 은닉 부채가 2000억원은 될 거다. 그걸 갚는데 1년 정도 걸리 거라고 생각했는데 당장 발견된 게 판교 개발 5000억을 다 빼다 썻더라. 그 다음에 호화청사 건립을 위한 매입대금도 안주었더라. 최하 6000억이 나중에 7000억이 되더라. 도저히 갚을 수 없었다”면서 “1년 예산에 절반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 조용히 덮어놓고, 빚을 갚을 수 있지만, 그러면 주민들 저항이 크지 않을까? 주민들이 필요한 돈을 안 쓰니. 반발을 극심할 수밖에 없다. 4년 내내 주민들 가지고 싸우며 하면 뭐가 남겠나, ‘(시민들이) 한 게 뭐 있나?’ 이러면 힘들어진다”고 지난 민선5기 시장으로서의 출발 당시의 성남시 재정형편을 설명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어 “(임기) 4년 동안 먹을 욕을 한 번에 먹어버리자. ‘모라토리엄!’ 법률에 맞지 않은 이야기를 한 것이다. 빚을 갚더라도 4년 걸릴 거 같으니 여러 가지 대안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고 지난 민선 4기까지에서 이월된 성남시의 채무규모와 그 변제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에 더 나아가 “이 발표 후 처음에 ‘용감하다’ 하더니, 나중에 언론에서 ‘가짜다’, ‘쇼다’, ‘정치적 책략이다’, ‘전임 정권에 넘기기 위한 쇼다’(라고 비판했다). 그래서 주민소환운동까지 벌어졌다. 절대로 주민소환은 당하지 않을 것이다. 홍준표도 취소되죠. 누군가 내쫓기 위한 33% 투표는 제로다. 확신을 하고 밀어 붙였다”고 그간의 채무변제까지 과정에서 발생했던 위기의 상황도 소개했다.
이재명 시장은 다시 “(성남시의 약 7천억원에 달하는 채무는) 제가 예상한 거보다는 빠르게 갚아나갔다. 2014년부터 이미 구조조정된 예산을 연말에 도로 포장하고, 조경 다시 할 필요 없지 않습니까? 구조조정을 그대로 두고 복지예산으로 전환했다. 중앙정부에서는 성남시 복지정책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공짜다’, ‘악마다’, ‘사기다’ 등으로 말했다. 대통령께서 돈 주는 거 누가 못하냐고도 했죠. 저는 복지지출에 대해서 정부의 태도를 도저히 이해를 못한다. 세금은 최소한 쓰고 국민에게 쓰는 게 맞다. (권력자들은) 국민의 대리인들이다. 우리는 비용은 최소한으로 국가질서, 안보에 최소한으로 (하고),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최대로 써야한다”고, 이미 성남시에서 시행하여 검증되고도 변함없는 대국민복지에 대한 정견을 피력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에 더 나아가 “복지는 국가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헌법 34조 2항에 명시되어 있다. 세금을 아껴쓰고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은 칭찬받아야 할 일이 국민을 게으르게 하거나 포퓰리즘이라고 비난을 받을 일은 아니다”라면서 “복지를 확대하는 건 성남처럼 증세하지 않고, 있는 거 아껴서 복지했는데, (박근혜 정부가) 칭찬할 줄 알았는데 막상 중앙정부는 저를 못 잡아 먹어 안달이다. 이게 괴리일 것”이라고 박근혜 정부의 대국민 복지정책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해당 기사는 ‘연제의 형식’으로 계속이어집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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