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에서 김관영 수석부대표는 “합법·비합법적으로 정부가 기업에 걷은 준조세가 지난해만 해도 58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렇게 준조세를 거액으로 뜯기는데 법인세 올리자면 누가 동의하나”라며 “해법은 법인세를 올리고 준조세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관영 수석부대표는 “그동안 정부가 법인세 인상의 소극적 자세로 일관해왔던 이유를 알 것 같다. 현 정부가 그렇게 외치던 비정상의 정상화의 핵심은 기업 강요로 준조세를 걷는 관행을 없애는 것으로 시작된다”고 전했다.

이어 김관영 수석부대표는 “(미르재단에 대해) 당시 대기업들은 미르재단에 돈을 왜 내야하는지도 모르고 정부가 내라하니까 냈다고 한 언론에서 보도했다”고 말하며 “청년희망펀드, 창조경제센터 등 성과를 내지도 못할 정부 치적 쌓기에 대기업을 옥죄어 돈을 강제 징수했다. 그게 과연 제대로 쓰였을까. 미르·K스포츠재단을 보면 부패의 온상 되기 십상이다”라고 꼬집었다.

또 김관영 수석부대표는 “기업이 자신의 영업실적에 따라 내야 할 만큼의 세금만 내면 당당하게 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준조세 징수 앞장 선 전경련은 각성해야 한다. 기업모임이 기업의 적이 돼 정권 입맛에만 맞는 일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관영 수석부대표는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재단을 없애고 새 통합재단을 만드는 것에 대해 “각각의 재단은 독립된 이사회에 있어 전경련이 이래라 저래라 해 없앨 수 없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수사에 앞선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것이라면 엄중한 사법적 판단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이번 국감에서 재단 설립과 관련된 의혹을 철저히 조사 해 그 진상을 밝혀낼 것"이라며 "아울러 준조세 징수가 아니라 합리적인 법인세 인상을 통해 현재의 불합리한 점을 바로잡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