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발생한 부산 곰내터널 어린이 통학버스 전도사건 등의 사례를 보면, 안전띠 착용여부가 큰 사고를 방지하는데 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같이 안전띠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지만, 실제 착용률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을)이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 이용객 10명중 2명(27%)은 뒷좌석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 최근 5년간 고속도로 안전벨트 착용률 (단위: %)

최근 '5년간 안전벨트 착용여부 사망자 통계'를 보면 2011년부터 올해까지 사망자 9,967명중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사망자는 1,732명으로 착용한 사망자보다 600여명이 많았다.

또 우리나라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22% 정도로 OECD 회원국 34개국 중 27위에 그친 반면, 영국은 87.1%, 프랑스는 84%, 독일은 98%로 높았다.

한편, 범칙금 규모에도 차이가 있었다. 우리나라 현행 도로교통법을 살펴보면 고속도로에서 운전자와 앞좌석과 뒷좌석 동승자와 유아는 안전띠 착용의무가 있다. 이를 어길 경우 3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반면 프랑스와 영국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17~18만원 수준, 스페인은 약 27만원에 달한다.

이에 관련해 이원욱 의원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등 인명피해와 개인·사회적 비용 손실이 바로 민생이며 이 부분을 교통안전공단이 앞장서 연구하고 적극적으로 경찰청에 제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