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대한 이날 국정감사 진행 중 뜬금없이 지난해 7월 김제동씨가 출연한 한 종편 프로그램 영상을 프리젠테이션으로 공개하면서 “우리 군 간부 문화를 희롱하고 조롱한 것으로 군에 대한 신뢰를 굉장히 실추시키고 있다”면서 “차관 시절에 진위 조사하다 나왔는데 진실을 파악해서 다음 종합 국정감사 때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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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그맨 김제동씨가 국정감사장에서 회자됐다. 김제동씨는 과거 군대 근무 당시 겪었던 '영창' 발언이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거론되면서 김제동 관련 논란이 불거졌다. |
진보진영의 집회와 억울한 국민들에게는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며 용기와 위로를 주고 있는 활동가 연예인으로 알려진 김제동씨는 과거 발언이 다시 회자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제동씨는 지난 1일에도 백남기 열사가 사망하자 경찰이 즉시 백남기 열사의 시신 확보를 위해 서울대병원으로 출동했을 당시 경찰과 1선에서 대치하면서 경찰의 불법 시신탈취를 막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김제동씨는 최근에서 ‘사드배치 반대’ 문제로 연일 집회를 열고 있는 경상북도 성주를 찾는 등 우리사회 아픈곳과 억울한 곳을 찾으며 진보의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백승주 의원이 이날 준비한 영상에는 김제동씨가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군 복무시절 당시 행사 사회를 보다 ‘아주머니’라고 부른 사람이 군사령관의 ‘사모님’이었다는 이유로 영창에 들어갔다”고 말하는 에피소드를 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에 대해 “관련 사실을 보고 받고 조사했지만 기록에 의하면 저 말을 한 사람이 당시에 50사단에서 방위 복무 했는데 영창 갔다온 기록이 없다”면서 “본인은 갔다왔는데 기록이 없는 것인지 저 분을 조사할 수는 없는 일이어서 더 이상 진전이 없었다”고 김제동씨 발언 관련 답답한 답변을 내놨다.
백승주 의원은 이에 대해 “인기연예인인 저 분(김제동씨)은 2008년에도 똑같은 것을 (에피소드를) 하며 반복적으로 저 소재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국감 일반증인으로 출석 요구하려고 했으나 (한민구 장관께서) 진실을 조사해서 꼭 밝혀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김제동씨 관련 진실공방 양상을 띠며 한민구 장관에게 촉구했다.
한편, 이날 김제동씨 관련 의혹을 제기한 백승주 의원의 공개자료가 공개되자 인터넷과 SNS상의 네티즌들은 “김제동 발언 관련 내용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 군대는 아직도 ‘당나라 군대다’”라는 주장과 “김제동 발언이 사실이라면 군 인권 개선 문제는 단 한걸음도 나가지 못한 것”이라는 등 군 인권 관련 문제가 아직도 심각한 수준임을 지적한는 질타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쏟아졌다.
또한 “김제동씨 발언 관련 한민구 장관 답변이 사실이라면 벌써 사건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을 것”이라는 내용과 “국가 비밀 기관이라는 점을 이용해 사건은 벌써 조작됐을 것”이라는 등의 글과 “군대를 믿을 수 없으니 김제동씨 주장이 사실인지는 함께 근무했던 김제동씨 군대동기들을 조사하면 간단히 해결될 것을 믿을 수도 없는 군대 기록과 국방부장관의 엉뚱하고도 한심한 답변으로 진실을 묵살하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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