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김병탁 기자]화물연대 노조마저 파업에 동참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육상 유통 구조가 마비가 올 것으로 본다. 더불어 화물연대 파업발 육상 유통 마비는 국가 경쟁에 엄청난 손실을 미칠 것으로 예고된다. 한진해운, 대우조선해양으로 해양 유통 경로도 위기인 지금, 이제 화물연대 파업으로 국내 육상 유통마저 마비된 지금 정부는 아직까지 이 ‘설상가상’ 파국을 극복할 묘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파국이 계속될수록 우리 국가 경제와 신뢰도는 더 하락할 것이다. 한편 현재 화물연대 파업은 ‘성과연봉제’를 반대로 이뤄진 민주노총 공공노조 파업과 합세해 ‘생존권’과 ‘노동권’을 내세우며 정부와 강 대 강으로 부딪치고 있다.

▲ 화물연대 노조는 오늘 10일 11시 의왕내륙컨테이너 벨트에서 화물연대 총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화물연대 노조는 오늘 10일 11시 의왕내륙컨테이너 벨트에서 화물연대 총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출정식에는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과 민주노총 산하 공공노조 파업자들도 함께 동참했다. 같은 물류업종인 철도파업 노동자들도 가세해 수만 명이 대열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병력 또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현장을 지키고 있다.

정부는 이번 철도노조와 더불어 육상유통의 한 축인 화물연대도 파업에 들어섬에 따라 유통대란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는 유통에 큰 문제없이 물류 운송이 일어나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에서는 현재 컨테이너기지(ICD), 부산항, 광양항 등 주요 물류거점은 대부분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 되면 물류대란을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앞을 내다봤다. 특히 시멘트와 같이 무겁고 대량의 운송차량이 필요한 업체의 경우, 원활한 공급없이는 시멘트 생산업체뿐 아니라 시멘트 가공업체도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이에 정부는 국방부와 협력해 11일부터 군부대에 가용 가능한 군수송차량을 모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또한 임시방편일 뿐, 군 수송 차량을 오랫동안 유통물동량 수송에 사용된다면, 국가 안보가 큰 위기가 닥칠 수 있어 이방편 또한 한시적일 수밖에 없다.

한편 이번 화물연대 총파업에 참여한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화물연대 파업과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물류대란이 야기되니 과적을 허용하겠다”라는 국토부 장관의 발언을 예로 들며 “장관의 발언은 해결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을 무시하고 국민을 죽이겠다는 처사”라며 정부를 맹렬히 비판했다. 이어 최종진 직무대행은 “생존권과 노동권을 요구하는 화물연대의 파업은 정당하다”라며 이번 파업의 정당성을 호소했다.

이번 화물연대 총파업에 책임을 맡은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정부의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과 공공기관 개혁은 노동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화주와 재벌, 관료를 위해 노동자를 희생으로 내몬다는 점에서 동일하다”라며 “박근혜 정권의 반노동정책으로 많은 노동자들이 고통 받고 있다”고 성토하며 화물노조 파업에 대해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조상수 위원장은 특히 “화물노동자들과 공공기관 노동자들의 파업을 시작하게 만든 것은 박근혜 정부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정부”라면서 “지금이라도 화물노동자만 희생하는 화물운송시장 발정방안을 폐기하는 것이 물류대란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해, 화물노조 파업에 대한 책임이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