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갤럭시 노트7 생산과 판매 ‘글러벌 중단 소식’에, 갤럭시 노트7을 출시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폭락하고 애플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갤럭시 노트7 악재가 역시 증시에도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 오전 뉴욕증시에선 애플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데,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한국시간 새벽 4시 현재 1주당 $116.73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일대비 2.679달러, 비율로 2.35% 오른 상태다. 이번 애플주가는 공교롭게도 삼성의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 발표이후 크게 오르고 있다.

▲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7 폭발 사태가 다시 재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국내 증시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폭락하는 현상을 보였다. 11일 오전에도 뉴욕 증시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폭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애플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갤럭시 노트7 제품 불량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리콜과 보상판매를 실시하면서 삼성전자가 제품을 팔아보지도 못하고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부친 이건희 회장의 조언을 듣지 않아 막대한 손해가 났다는 평가도 있다.

삼성전자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이건희 회장은 “제품의 불량은 기업의 암이다!”라고, 삼성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세탁기가 유럽에서 불량논란에 휩싸이자 당시 삼성전자 사장단을 불러모아 놓고 이같이 말하며 “마누라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면서 호통을 쳤다. 갤럭시 노트7 제품 불량 사태가 이재용 부회장이 이점을 간과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애플 주가의 급등은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이라는 삼성의 악재가 애플에게는 호재가 되고 있는 셈이다. 애플은 더구나 이번 주말에 3차출시국에 아이폰7 예약 판매를 시작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도 이 3차 출시국에 포함되어 있다.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 으로 애풀 아이폰이 한국출시에서 반사 이익을 올릴 것으로 노는 시각이 적지 않다. 갤럭시 노트7 생산 판매 중단 소식이 애플로서는 대호재인 셈이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 속에 갤럭시노트7 생산 일시 중단 이슈가 터지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안갯속에 빠졌다.

지난 1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개장 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올 4분기에 “8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목표 주가를 210만원과 208만원으로 올렸다. 다른 증권사들도 3분기 깜짝 실적을 낸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상향하거나 유지했다.

그러나 10일 오후엔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의 생산을 일시 중단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꺼진 줄 알았던 갤노트 노트7 불량 사태에 다시 불이 붙었고, 이는 삼성전자 주가의 폭락을 가져왔다. 증권가에선 “리콜로 끝낼 수 있었던 문제가 다시 불거졌기 때문에 휴대전화 부분 실적에 매우 나쁜 뉴스인 건 사실”이라면서 “미국 4대 이동통신사인 AT&T이 판매를 중단했고, 다른 통신사들로 이어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10일 개장 초반엔 3%포인트까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폐장전까지는 1.52%포인트까지 회복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갤럭시 노트7 불량 사태가 뉴욕증시를 크게 흔든만큼 국내증시 역시 11일 오전 장세가 불안하기만 한 것도 사실이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