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김지윤 기자] 지진 태풍 후에 미세먼지의 공습이다. 14일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일부 지역에는 미세먼지가 극성이라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지만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14일 날씨는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전국이 맑겠지만 오후에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지수가 한때 '나쁨' 단계까지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이 23℃까지 오르겠고 대전 23℃, 대구 24℃, 광주 26℃ 등 전날보다 높겠다. 기상청은 "16일 아침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조금 높겠지만 일교차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측된다"며 건강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 미세먼지가 없는 가을 하늘은 태양이 맑게 보이지만,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14일 하늘은 태양이 뿌옇게 흐려져 보인다. 이번 미세먼지의 공습은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원 영서·충청권에 미세먼지 등급이 '나쁨'으로 예보돼 야외 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대기 안정으로 인해 먼지가 쌓이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예측돼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미세먼지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입자를 말하는데, 대부분 자동차의 배기가스, 도로 주행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 중국에서 불어오는 먼지 등에서 생겨난다. 

미세먼지에 포함된 탄소와 유기탄화수소, 질산염, 황산염, 유해금속 성분 등은 크기가 매우 작아 사람이 호흡했을 때 호흡기 안쪽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순환하면서 인체 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운영하는 국민건강지식센터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해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는 질환에는 천식, 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기계 질환과 피부질환, 안과질환, 심혈관계 질환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중, 안과질환에는 '알레르기 결막염'과 '안구건조증'이 있다. 결막염은 눈을 감싸고 있는 조직인 결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미세먼지나 꽃가루,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 등의 원인물질이 눈의 결막에 접촉해 과민반응을 유발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통증과 이물감, 눈곱, 가려움, 충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어, 기존에 안구건조증 증상을 가지고 있던 사람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경우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데, 이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눈물이 제대로 분비되지 못해 미세먼지가 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심혈관계 질환 중 하나인 '급성 뇌졸중'과도 관계가 있다. 급성 뇌졸중과 미세먼지 사이에 연관성을 파악한 연구가 있는데, 연구에 따르면 대기 중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급성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이 1.5% 증가했음을 밝혔다. 또한, 그 위험도는 여성과 노인이 더 취약했다고 말했다. 
토요일인 15일 전국이 동해 쪽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7도에서 16도, 낮 최고기온은 22도에서 26도로 예상된다. 제주도 산간 지역은 건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일요일인 16일에는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에 전남과 제주도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지역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바람과 물결 강해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니 선박의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15일부터 20일까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아지는 기간으로 서해안과 남해안의 저지대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김지윤 기자  dpdjxhtm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