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김병탁 기자]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의혹이 쇄도하고 있는 최순실과 그의 딸 정유라 양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그들의 각각 우리나라 권력 순위 ‘2위’와 ‘1위’로 지칭하며, 이번 국감이 끝나더라도 본회의와 상임위를 통해 끝까지 이들과 관련한 국민적 의혹을 파헤치겠다면,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비선 실세들의 의혹을 감싸고도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에게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회의에서 박지원 의원뿐 아니라, 김성식 정책위의장. 주승용 의원, 조배숙 의원 등 이들 비선 실세와 관련한 작금의 사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 17일 국민의당 오전 회의에서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우리나라 권력순위 1위 정유라, 2위 최순실”말하면서, 이번 국감 기간 동안 끊이지 않은 두 모녀에 의혹에 대해, 국감이 끝나더라도 끝까지 파헤쳐 나갈 것이라고 국민의당 입장을 표명했다.

17일 오전 국민의당 37차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우리나라 권력 순위 1위는 정유라 2위는 최순실”이라면서 “도대체 최순실 딸 정유라를 위해서 우리나라 명문대인 이대 학칙이 바뀌고, 학교를 나오지 않더라도 학점을 주고, 미르와 케이스포츠 등 관계자 10여명이 정유라 양을 위해 동행하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개탄하였다.

박지원 원대대표는 “(송민순 회고록을 들며) 집권여당이 색깔론을 운운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면서 “국정감사 끝나더라도 상임위 본회의에서 이 모든 사건을 밝혀야 한다.”고 국정감사 기간에 불거진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최순실, 차은택 등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반드시 파헤쳐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는 국민의당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성식 정책위의장도 “ 이미 문체부는 권력에 등에 업은 케이스포츠와 미르 재단의 서류 등록까지도 셔틀을 해주고, 엄청난 사업권을 뒤를 봐주었다”며 이로 인해 사실상 문체부가 국민의 봉사해야 할 부처로서 제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 주승용 의원도 현재 떨어지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바로미터에 세워 “박근혜 정부가 출범해, 세월호 참사, 백남기 농민 사건, 문고리 3인방, 십상시 의혹, 미르 케이스포츠 재단, 최순실 등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참사와 의혹이 누적돼 (박근혜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무너졌다”며 박 대통령의 지지자들마저 현재 박 대통령에 대한 원칙과 신뢰를 의심하는 상황까지 왔다며 계속 의혹만 덮으려고만 하는 정부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어 주 의원은 “송민순 회고록을 갖고 모든 의혹을 덮어서는 안 된다.”며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색깔론으로 지금 의혹을 덮으려고 하는 속셈을 간파하고, 이를 강하게 질타했다.

조배숙 의원도 “이번 국정감사 모니터단이 이번 국정감사에 에프학점을 주었다. 처음 있는 일”이라며 그 원인으로 집권 여당 당대표의 단식 강행을 통해 사상 초유의 국감 파행 사건, 새누리당 증인 채택 방해로 인한 맹탕국감, 방탄 국감이라는 오명을 받은 점을 들었다.

계속해서 조배숙 의원은 “이번 국감에 최대 성과는 용을 뜻하는 미르라는 말을 전 국민이 다 알게 되었다”는 점과 “ 최순실씨가 스타급 연예인만큼 핫이슈가 되었다.”며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난 국감 결과를 비꼬았다.

한편 청와대와 정부와 관련된 ‘우병우 수석’과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 수사에는 미온적이던 검찰이 야당 인사 선거법 위반 관련 수사에서는 유독 적극적인 모습에 대해 이날 참석한 국민의당 의원들은 탄식을 금지 못했다. 더군다나 친박 의원들 수사에는 여전히 봐주기식 수사인 반면, 야당 대표 등 야당 핵심 인사들의 수사는 강압적인 것에 대해 더욱 분노하였다.

이날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우리당 권은희 의원에 의해서 경찰의 선거법 수사가 밝혀졌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차모 경위는 올해 3월초 지상욱 의원 선거운동원들이 금품을 살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상부의 지시로 통신내역 확인, 계좌추적, 압수수색을 못했다고 직접 안행위에 나와서 국정감사에서 증언을 했습니다.”며 이번 총선 선거법 위반에 대한 경찰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는 것이 사실상 입증되었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박 비대원장은 “지난 주 검찰은 현직 국회의원 선거법에 대한 여당 11명, 야당 20명 무소속 2명을 기소했다.”면서 “똑같은 허위 사실 유포 혐의에 대해서 여당 대표에게는 넉넉한 인심을 베풀고, 야당 대표에게는 잔인한 기준을 들이댔다”며 지금껏 불거진 현직 국회의원 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편파적 수사 사건을 열거해 나갔다.

계속해서 “수만 명 문자를 보낸 사람한테는 불기속 처분하고, 지하철역에서 명함 5장 배포한 사람이 기소되는 이런 불공정한 일도 있었다. 50명 앞에서 학급수당 25명이 되었다면서 이러한 곳도 기소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새누리당은 친박들은 철저히 봐줄 수 있는가?”며 권력에 눈치만 보는 검찰을 비판하면서 다시 한 번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비대원장은 “우리 국민의당은 선거 비리가 권력에 의거해서 왜곡되는 일이 없도록 검찰개혁에 매진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밝힌다” 이번 검찰 수사에 대한 국민의당 입장을 밝혔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