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조정경기 한국 분산개최? 가능성은 희박

도쿄올림픽 조정경기 한국 분산개최 가능성은? 체육회 "IOC제안 받은 적 없어" 김지윤 기자l승인2016.10.20l수정2016.10.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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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김지윤 기자]일본 언론들은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 조정·카누 경기장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을 경우 한국에서 경기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도가 조정·카누 경기장 건설예산이 기존보다 7배 넘게 증가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서라도 대체시설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또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로부터 어떤 내용도 통보받지 못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때 조정 경기의 한국 분산개최가 논의되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 대한체육회는 IOC로부터 받은 내용이 전혀 없다고 19일 밝혔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사실 그런 내용을 뉴스를 보고 알았다”면서 “아직까지 도쿄올림픽 조정 경기를 충북 충주에서 개최하는 방안과 관련한 내용을 IOC로부터 전달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쪽에서도 이 사안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다.

체육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어떤 내용도 전달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일본쪽 관계자가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한국측과 분산 개최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국내에 과장되게 알려진 것 같다”면서 “IOC가 한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분산개최 방안을 논의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도쿄올림픽 비용문제 때문에 일부에서 제기된 안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IOC는 2014년 채택한 올림픽 개혁안 '어젠다 2020'에 따라 막대한 비용 부담으로 인해 올림픽 개최 신청을 철회하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개최국 밖에서 경기를 권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정·카누경기의 분산 개최 논의가 시작됐고 일본과 가장 인접한 한국이 후보로 떠올랐다.

한국은 충주 탄금호에 국제조정연맹(FISA)의 규격을 충족한 국내 유일의 국제 조정경기장을 갖고 있다. 2013년 세계선수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 등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도 갖고 있다. 

갑자기 도쿄올림픽 조정경기 분산개최론이 대두된 것은 18일 일본 현지 매체인 아사히신문이 ‘IOC가 도쿄올림픽 조정·카누 경기시설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을 경우 한국에서 분산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다. 최근 도쿄도는 조정·카누 경기장 건설비용이 기존 예산보다 7배 넘게 증가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서라도 대체 시설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그 대체 경기장으로 충주 조정경기장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충주 조정경기장에서 도쿄올림픽 조정 경기가 치러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수개월만 (여유가)있으면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코스’라는 조정 관계자들의 평가도 소개했다. 물론 거기엔 도쿄도가 ‘우미노모리 수상경기장’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포기하는 경우라는 전제 조건이 붙어있다.

주목을 받게된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국제조정연맹(FISA)이 정한 규격에 맞춰 준공된 국내 유일의 조정경기장으로 2012년 12월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13만3531㎡에 조성됐다. 투입된 예산만 993억원이고 수천명의 선수·임원이 경기를 볼 수 있는 관람석(그랜드스탠드)과 도착 시각을 계측하고 등위를 결정하는 결승 타워, 조정경기용 배 200대를 보관하는 정고동(보트하우스)이 갖춰져 있는 등 세계 최고급의 시설을 자랑한다.  

한국 입장에서는 분산 개최가 나쁠 것은 없다. 그것도 지구촌 최대 스포츠 제전인 올림픽의 경기 유치에 따른 부수효과와 이득도 많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분산 개최와 관련해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대한체육회는 "아직 이와 관련해 IOC나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로부터 공식적인 협조 요청을 받지 못했다"면서 "나중에 공식 요청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2년 전 IOC가 평창동계올림픽 분산 개최를 언급했을 때 우리가 강력 반대한 적 있다. 일본도 올림픽이란 거대행사를 한국에 나눠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내에서도 비용 문제를 이유로 IOC의 분산 개최 제안을 받아들이면 경제 대국이자 올림픽 개최 경험이 있는 일본의 체면을 구길 수 있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 국내 체육계는 냉랭한 반응이다. 우선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IOC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거나 수용하고자 했을 때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일본쪽에서 IOC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낮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IOC와 도쿄 조직위의 공식적인 협조 요청이 있다면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요청이 오더라도 득과 실을 따져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을 보유한 충주시측은 “IOC로부터 연락받지는 못했지만 올림픽 조정경기가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린다면 당연히 환영할 일”이라고 반겼다.
 


김지윤 기자  dpdjxhtm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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