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열 국회의원은 본래 경기도의원 출신으로 손학규 전 대표가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할 당시에도 동반탈당해서 지난 18대 재보궐과 19대, 20대 총선때마다 음으로 양으로 손학규 전 고문의 지원사격을 받아왔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이찬열 3선 국회의원을 잃는 것도 커다란 자원적 손실이지만 행여, 손학규계로 알려진 의원들의 줄탈당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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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찬열 3선 국회의원이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따라 민주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손학규계 의원들의 줄탈당으로 이어지느냐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특히 지난 2009년 10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손학규 전 대표가 수원 장안에서의 구원등판을 사양하고 선거지원에 나서면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찬열 국회의원은 손학규 전 고문이 탈당한 지난 20일 오전 추미애 대표를 찾고 탈당 결심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격에 빠졌다. 손학규 전 고문이 강진에서 내려와 정계복귀를 학수고대 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 정계복귀까지는 이루어졌으나 ‘탈당’이라는 충격에도 모자라 이찬열 3선 국회의원까지 잃게 된 모양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의 제2 탈당 러시가 조용히 예견되는 측면도 있어 당 중앙에서는 ‘집안단속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이찬열 국회의원이 찾은 자리에서 추미애 대표는 이찬열 의원에게 “손학규 전 대표가 복귀할 수 있도록 당의 지형을 더 두텁게 만들겠다”는 취지로 얘기하며 만류했지만, 이찬열 의원은 “미안하다”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찬열 의원을 시작으로 손학규계 의원들의 ‘도미노식’ 탈당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성남 분당을의 김병욱 의원이나 박찬대 의원이 연쇄탈당 행렬에 동참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이찬열 국회의원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탈당 문제는 당사자들이 직접 결정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찬열 국회의원은 경기도의원 출신으로, 손학규 전 대표가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할 때 동반탈당한데 이어 2009년 10월 재보궐선거 당시 손학규 전 대표가 수원 장안에서의 구원등판을 양보하고 선거지원에 나서면서 무난히 국회의원 뱃지를 달 수 있었다.
이찬열 의원은 언론과의 대화에서 “일단 당 밖에 나가서 손학규 전 대표가 필요로 하는 일이 있을 때 도와드리는 역할을 하겠다”면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결국 손학규 전 대표를 중심으로 다 모여야 할 것”이라고 말해, 작은 힘이라도 손학규 전 대표로 모아야 한다는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찬열 국회의원은 다만 ‘국민의당으로 입당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바로 다른 당으로 가는 것은 민주당 당원들에 대한 예의는 아닌 것 같다”면서 일단 무소속에 머물러 있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만일 이찬열 국회의원이 국민의당행을 선택했다면 손학규 전 대표 역시 국민의당 쪽으로 기울어졌다는 관측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찬열 의원은 지난 20일에도 손학규 전 대표의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이 있은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손학규 전 대표가 공천을 줘서 온 사람”이라며 “손학규 전 대표 덕분에 3선까지 했다”고 말해, 의리를 지키기 위해 탈당하려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찬열 국회의원은 나아가 “내가 여기 남아서 뭐 하겠나. 대표님 있는 곳으로 가야지”라며 “내 마음 속에 (탈당) 시점은 정해져 있다. 상황이 지금 긴박하다”라고 덧붙여, 향후 손학규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가 매우 빼곡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예고하기도 했다.
또한, 이찬열 의원은 이미 수일 전에 손학규 전 고문을 만나 탈당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전 고문은 지난 20일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에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정계복귀와 동시에 탈당을 선언했다. 손학규 전 고문이 오후 4시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은 과거 정계은퇴를 선언했을 당시에도 같은 장소에서 오후 4시에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의미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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