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말 용덕한의 끝내기안타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두고 먼저 웃었다. NC가 승리하는 데는 단 한 이닝이면 충분했다.

0-2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 박민우가 안타로 출루했다. 박민우는 권희동의 타석에서 폭투로 2루에 진루했다. 앞선 타석에서 잠잠했던 권희동이 안타를 때렸다. 무사 주자 1, 3루이다.

8회말 대수비로 경기에 들어선 지석훈이 첫 타석에서 LG 마무리투수 임정우에게 적시타를 뽑았다. 박민우가 홈을 밟아 1-2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무사 1, 2루 득점 기회. 조영훈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아웃카운트만 1개 늘어났다.

▲ 21일 오후 6시 30분부터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201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1차전 경기에서 9회말 역전 안타를 친 NC 용덕한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NC 벤치는 앞선 타석에서 안타 2개를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던 김성욱 대신 이호준을 대타로 내보냈다. LG의 5번째 투수 김지용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3볼 2스트라이크에서 이호준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우익수 앞 안타로 2루주자 이상호가 홈을 밟았고, 지석훈은 3루로 내달렸다. 2-2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손시헌이 고의4구로 걸어나가 1사 만루 상황. 용덕한의 타석.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용덕한이 친 타구가 히메네스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다. 3루주자 지석훈이 여유있게 홈을 밟아 3-2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내내 여러 차례 득점 기회에서 방망이가 침묵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던 NC는 9회말이 돼서야 LG 마운드를 공략했다.

끝내기 결승타의 주인공 용덕한이 1차전 MVP로 선정됐다. NC 선발투수 해커는 7이닝 동안 3피안타(2홈런) 3사사구를 내주고 2실점(2자책) 역투했다. 특히 6회 2사까지 LG 타선을 상대로 노히트 행진을 펼칠 정도로 눈부신 투구를 펼쳤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팀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해커는 1회를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2회초 1사 후 오지환·채은성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흔들리는 듯했지만 정성훈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를 삼진-땅볼-삼진으로 끝낸 해커는 4회초 선두타자 이천웅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박용택-히메네스-오지환을 삼진-땅볼-삼진 처리했다. 5회초도 세 타자 만에 이닝을 넘긴 해커는 6회초 LG에 첫 안타를 내줬다. 2사 후 이천웅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박용택을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해커는 7회초 LG에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히메네스에게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4구째 커터가 방망이에 걸려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0-1. 하지만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