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김지윤 기자]투쟁본부는 백남기씨 시신의 부검영장 만료일인 25일을 하루 앞두고 삭발과 단식투쟁에 나섰다. 백남기투쟁본부 대표단은 24일 '부검 저지를 위한 집중행동' 기자회견을 통해 故(고) 백남기 농민 부검 영장 강제 집행을 막기 위한 36시간 동안 집중행동을 선포했다. 

박석운 투쟁본부가 상임대표를 포함한 관계자 5명은 이날 부검 반대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열고 단식 농성에 들어갔으며 "백남기 농민 사인은 이미 국민들 사이에서 확실해졌다"며 "부검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책임자 처벌과 국가폭력을 종식하고 물대포를 추방하려는 흐름에 (경찰도)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24일 오전 12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

투쟁본부는 "'경찰의 손에 돌아가신 아버님의 시신에 경찰 손이 닿게 하고 싶지 않다'는 유가족의 호소를 받들어 백남기 농민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백남기씨를 지키기 위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집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전 10시에 시정연설에서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발언'이 '국면 전환용'이라는 비난이 나왔다. 투쟁본부 관계자는 "현재 백남기 농민의 사건, 최순실 게이트를 해결하고 몰상식과 비도덕의 문제를 해결하는 적기를 잡은것이 아니라 개헌을 통해 이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백남기 농민의 문제를 사죄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부분이 해야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지금 해야 할 것은 개헌 놀음이 아니라 비정상과 부패를 걷어내는 것"이라며 "부패와 비정상, 비상식의 구조를 유지하는 개혁은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국민적 배신 행위"라고 박 대통령의 개헌 제안을 비판했다.

김지윤 기자  dpdjxhtm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