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김지윤 기자]올해 3분기(7∼9월) 한국 경제가 전 분기보다 0.7% 성장하는 데 그쳤으며, 4분기에는 연속으로 0%대 저성장을 이어갔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를 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77조 9524억원에 달하여 전 분기보다 0.7% 증가한 셈이다.

3분기 성장률의 소폭 하락은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소비증가세가 둔화한 데다 현대자동차의 자동차업계의 파업,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등으로 결과가 반영했다.

▲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막대그래표

3분기에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에다 건설투자 증가한 덕에 그나마 버텼지만 4분기에는 청탁금지법에 따른 소비위축이 본격 반영될 예정이라서 내년 초까지 경기가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의하면 GDP 성장률이 작년의 4분기가 0.7%를 기록한 가운데 4개의 분기가 현재 0%대에 머물렀다. 1.2%를 기록했던 작년 3분기를 제외하면 2014년 2분기(0.6%)부터 0%대 성장률이 이어졌다.

3분기의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7%로 집계돼 2분기의 전년동기에 비하여 성장률이 3.3%보다 하락했다. 3분기 제조업 성장률 -1.0%는 2009년 1분기(-2.5%)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이 늘어 0.8% 증가했다. 수입은 기계류, 거주자 국외소비 등을 중심으로 2.4% 증가하였고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살펴보면 제조업은 감소로 전환했으나 전기가스수도사업과 건설업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서비스업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제조업의 경우 운송장비와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1.0% 감소했다. 

폭염으로 전력판매량이 급증하여 전기가스수도사업은 6.9%로 증가해 1999년 4분기가 7.9% 이후에 16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으로 줄었으나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이 늘어 1.0% 성장하였다. 경제활동별 성장기여도를 보면 내수는 1.3%포인트였지만,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0.6%포인트로 집계됐다.

김지윤 기자  dpdjxhtm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