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김지윤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사망자의 5명 중 4명이 매장이 아닌 화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1994년 화장 비율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선 뒤 21년만에 4배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도 전국 화장률이 80.8%로 최종 집계됐다고 설명했고 2011년 화장률이 70%를 돌파한 데 이어 4년 만에 80%를 넘어섰다.

▲ 연도별 화장률 추이 그래프 <사진자료:보건복지부 제공>

성별 화장률은 남성이 83.5%, 여성이 77.5%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6.0%포인트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0대 사망자의 경우 98.2%로 가장 높았다. 20대 사망자는96.6%, 30대는 96.5%, 40대는95.7% 순으로 나타냈다. 반면 60대 이상의 화장률은 77.5%로 나타났다.  

시도별 화장률은 부산이 90.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서울은 90.9%, 인천은 90.2%, 울산은 88.1%, 경남은 87.1%, 경기는 86.2% 순으로 6개 시도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에 제주도는 64.2%, 충남 65.6%, 전남 67.6%, 충북 6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의 화장률은 86.9%였으나, 비수도권은 76.8%로 수도권 지역의 화장률이 비수도권에 비해 10.1%p 높았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58개소의 화장시설에서 총 335개의 화장로가 운용되고 있다. 연간 최대 화장능력은 29만 4,840건으로 지난 2015년 사망자 중 화장한 사망자를 감안한다면 국내 화장시설은 부족하지 않지만 수도권 지역에는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지난 2005년 화장률(52.6%)이 매장률을 넘어선 이후 연평균 약 3%포인트씩 화장률이 증가해 현재 화장률이 선진국 수준인 80%를 넘어섰다. 장률이 더욱 증가할 것을 대비하여 화장관련 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 확충을 해나가겠다”고 전하였다.

김지윤 기자  dpdjxhtm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