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김지윤 기자]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가 어젯밤부터 검찰에 출석해 오늘 28일까지 조사 중이다. 

고영태는 최순실의 페이퍼컴퍼니로 알려진 더블루K의 독일 현지법인 대표이사이다. 최순실의 취미가 대통령의 연설문 고치기라고 말한 인물이기도 하다. 최순실과 친한 사이로, 최순실의 국내 거주지 바로 옆 건물에 사무실까지 차려 보좌한 인물이다.

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지난 2013년 초 박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들고 다니면서 유명해진 회색 핸드백의 '빌로밀로' 브랜드다. 한국체대를 다니던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펜싱 사브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 이름을 알렸지만 미르·K스포츠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검찰은 고영태 씨를 더블루K를 통한 자금 횡령 의혹과 더불어 대통령 연설문과 문건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하고 있으며 더블루K가 최순실이 K스포츠재단 자금을 빼돌리려는 통로로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이승철 부회장과 오늘 오전 10시에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 모금을 주도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박모 전무와 함께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기업들이 800억원에 가까운 출연금을 내놓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핵심 인물이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대기업의 출연금 모금 과정과 청와대나 최순실의 연관성 등을 집중 추궁 할 방침이다.

김지윤 기자  dpdjxhtm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