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농단과 국기문란 사태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에 대해 대한민국은 총체적인 혼란에 빠졌다. 급기야 사태의 당사자 최순실이 극비리에 귀국한 것마저도 권력의 비호를 받으며 ‘지친 몸을 하루 이틀 추스린다’는 명목으로 긴급 체포 없이 모처에서 은신하며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선 최순실의 또다른 실체에 스포트라이트를 들이댔다.
 |
| ▲ 지난 30일 저녁 방영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선 박근혜 비선실세 최순실 관련 또다른 의혹들이 제기됐다. 결국 최순실과 그 측근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이권에 뛰어든 게 아니냐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
지난 10월30일 저녁 9시40분에 방송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이미 ‘드러난 비선 실세, 최순실은 누구인가’를 주제로 최순실의 실체를 심층 분석하고 사실적으로 파헤쳤다.
이날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선 최순실은 대통령 연설문뿐만 아니라 국가 기밀까지 받아봤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에 대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맞춰 옷을 챙기고, 대통령 보고자료까지 검토했다는 증언과 정황이 담긴 내용들을 심도 있게 취재해 방영했다.
JTBC 뉴스룸이 그간 최순실이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파일 44개를 입수해서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을 받아봤다는 사실을 확인한 수준을 보도했다면, 이를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이를 보충할 수 있고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들을 심층 취재해 보도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프로그램에서는 이미 드러난 미르재단과 K스포츠 이외에 스키, 빙상 꿈나무를 양성하는 조직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있었다. 하지만 그 실상은 선수 출신 코치들이 돈을 받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대형 과외 학원이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결국 이같은 사업 내용을 종합한 결과 최순실과 그 주변인들은 오는 2018년 2월에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노린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폭로로 밝혀진 스포츠영재센터의 기획자는 최순실, 실행자는 조카 장유진(훗날 장시호로 개명)란 의혹이 불거졌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이 ‘영재센터’를 둘러싼 의혹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증언자 A씨를 만났다. 최순실씨 일가를 오랫동안 알아 왔다는 A씨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인이다.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며 한때 최순실의 집에서 묵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정유라, 장유진과도 친밀한 A씨는 ‘영재센터’가 설립되는 과정을 고스란히 목격했다. A씨에 따르면 최순실이 세운 여러 법인이 노린 것은 바로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무려 13조가 투입되는 국가 행사의 이권을 따기 위한 전초 작업이었다는 것에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주목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파해진 사실에 의하면 이 문재의 ‘영재교육센터’의 홍보에는 이규혁, 전이경 같은 빙상부문 금메달리스트들이 얼굴 마담으로 기용됐다. 가수 싸이의 절친으로 ‘청담동 호루라기’로 불린 이진성씨도 이 센터에서 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규혁, 이진성 등 일명 강남파들을 동원한 사람은 바로 장유진(개명 후 장시호)이었다. 장유진은 최순실 언니(최순득)의 딸로 최순실의 조카가 되는 셈이다. A씨에 따르면 최순실이 세운 여러 법인이 노린 것은 바로 ‘평창동계올림픽’이었다. 무려 13조가 투입되는 국가 행사에서 기득권을 업고 이권을 챙겨 돈벌이를 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장유진이 주도적으로 설립한 ‘영재센터’는 지난 1년 동안 6억7000만 원의 정부 지원을 받았다. 신생 단체가 이와 같은 엄청난 지원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취재 결과, ‘영재센터’의 준비부터 설립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3달이었다. 이는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로 보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가 어떻게 개입했는지에 대한 증언도 나왔다. 이런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취재가 폭로한 결과 때문이었을까? 김종 문체부 차관은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영 시점에서 전격 사퇴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취재 결과가 나오기까지,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2차관이 기획 단계서부터 함께 회의를 했다고 한다. A씨는 “최순실, 장유진, 김종과 함께 수차례 회의를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나랏돈 몇 억 받자고 만든 단체들은 아니다. 결국 올림픽을 이용해 수백억, 아니 수천억 대의 이권을 챙기려 한 것”이라 말했다.
장유진은 영재센터 외에도 캐릭터, 기념품 등 다양한 이권 사업을 준비 중이었다고 한다. 최순실이 회장이면 장유진이 비서실장 격이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A씨는 “정부 인사와 유착된 것부터 이상했고 겁이 났다. 무엇보다 최씨 일가가 한국 스포츠를 망가뜨리는 것 같아 중도에 빠져 나왔다”고 말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취재 결과는 더욱 충격적인 내용도 있었다. A씨가 “최순실씨와 장시호씨가 ‘한국에서 아무 것도 못하게 매장시킬 것’이라며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면서 “지금도 초조하고 겁이 난다”고 말한 대목 때문이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최태민, 최순실, 박근혜, 박정희로 이어지는 인연의 맥도 파헤쳤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나서 최순실이 국정에 개입하고 그녀의 딸 정유라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공개되며 파장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심층 취가 춘 충격은 실로 대단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패닉상태에 빠졌다. 청와대 비서진 8명이 교체되는 등 ‘최순실의, 최순실에 의한, 최순실을 위한 나라’가 좌초되고 있는 것이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의하면 최순실은 1956년에 최태민과 그의 다섯 번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나 비선 실세라 불리는 최순실을 추적하기 위해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그녀의 주변 인물들이 남긴 흔적을 따라 찾아 나섰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이 추적 끝에 찾아낸 정윤회 아버지를 만나 듣게 된 최순실과 정유라에 관한 증언들. 과연 최순실의 시아버지였던 그가 들려주는 그녀의 모습은 어떤 인상이었을까?
최순실 게이트 파장은 이뿐만이 아니라 1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화여대를 ‘정유라 특혜 의혹’으로 쑥대밭을 만들어버렸다. 사학의 전당인 이곳에서도 최순실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이에 한층 더 깊게 들어간다.
총학생회는 “비리 총장 사퇴하라!”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서 80여일만에 최경희 총장이 사퇴하기에 이르고 이에 줄이어 교육부에서는 정유라 특혜 입학과 학사과정 관리 전반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도중이지만, 국민들은 정부기관의 움직임이나 호소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데, 결국 대한민국은 최순실로 인해 이지경이 됐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취재는 이화여대가 총장 사퇴를 외치는 학생들과 사상 최초 교수들의 시위까지 일어나게 한 이 사건의 내막에 대해 내막을 심층 분석했다. 거기서 드러나는 숨은 권력자 최순실 모습. 딸을 위한다는 이유로 부정입학과 학점 취득 등 온갖 특혜 의혹으로 점철된 이화여대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밀착 취재 결과 더 이상 명문대학이 아니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내용에선 또한 최순실의 부친 최태민 목사는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뒤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육영수의 혼과 통한다고 주장하며 무려 20년 이상 근거리에서 지냈던 수수께끼 인물에 대해서도 심층 분석했다. 최순실의 행적과 의문을 풀기 위해 반드시 짚어야 할 인물이 최태민이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그간 베일에 가려졌던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의 그림자 행적도 뒤쫓았다. 최태민의 삶을 지켜봤던 인물들이 털어 놓는 충격적인 증언들과 박정희 서거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김계원 전 실장이 털어 놓는 놀랍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가감없이 공개됐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이재명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시급!!’ 국가 민생책임 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