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김병준 교수가 새 총리에 발탁됬다. 김병준 교수에 이어 신임 경제부총리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발탁됐으나 김병준 교수와 임종룡 전 위원장이 손발이 잘 맞을런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국민안전처 장관도 박승주 전 여가부 차장이 내정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청와대 인사개편에 이어 2차로 국무총리 등 내각 개편도 단행했다. 하필이면 이날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 이후 소폭으로 비서관 몇 명 경질하고 아직까지 일주일이 넘었는데도 아무런 후속조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 날이다.

▲ 박병준 교수가 2일 신임 국무총리에 전격 발탁됐다. 김병준 신임 총리 후보는 저명한 국민대학교 행정학 교수로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역임하는 등 학문적 식견과 국정 경험을 두루 갖춘 인재로, 많은 민중들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어, 박근혜 대통령 - 최순실발 범국민적 저항을 수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 수장을 김병준 교수에게 맡긴 것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으로 인한 국정 위기를 수습해갈 국무총리에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병준 국민대교수를 내정함으로써 범국민적 저항에 대한 수습을 모색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어 경제부총리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국민안전처장관에는 박승주 여성가족부 전 차관을 각각 내정했는데, 이 또한 경제 위기와 민생 경제 실패를 염두에 두고 경제전문가를 발탁해 위기를 탈피할 심려인 것으로 보인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오전 김병준 교수와 임종룡 전 위원장 발탁과 관련 기자브리핑을 통해 설명했다. 김병준 신임 총리 후보는 저명한 국민대학교 행정학 교수로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역임하는 등 학문적 식견과 국정 경험을 두루 갖춘 인재로, 많은 민중들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고, 김병준 교수의 발탁의 저변에는 야당에서도 반대가 쉽지 않은 것이라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연국 대변인은 김병준 교수의 발탁에 대해 “(김병준 총리) 내정자의 가치관과 경륜에 비춰볼 때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정책 방향과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는 총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현재 직면한 여러 난제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내각을 탄탄하게 이끌어갈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김병준 교수의 발탁은 그간 박근혜 대통령 인사에 있어 소위 ‘수첩인사’라는 인사 제한에 대한 지적을 과감히 떨친 인사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한 우리나라 경제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요한 경제부총리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내정됐다. 임종룡 내정자는 기재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 금융위원장을 지낸 경제 및 금융 분야 전문통으로, 임종룡 위원장의 실력은 이미 재계 및 금융계가 인정하고 있다.

정연국 대변인은 임종룡 위원장의 발탁에 대해 “시야가 넓고 정책 경험이 풍부할 뿐 아니라 NH농협 금융지주 회장 등을 역임해 민간 경제활동에 대한 이해도 겸비했다”며 “현 경제 상황과 금융·공공 분야 개혁에 대한 이해도 깊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경제 여건을 극복하고 현재 추진 중인 개혁을 마무리하는데 적임이라고 기대된다”고 경제부총리 발탁 사유를 밝혔다.

아울러 국민안전처 장관은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추천을 받아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향후 김병준 교수가 책임형 총리로 실질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박승주 내정자는 전통적인 내무 관료 출신으로 여성가족부 차관과 광주발전연구원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직 관리 역량을 발휘해왔다.

정연국 대변인은 박승주 내정자에 대해서도 “1995년부터 한국시민사회자원봉사회 결성·운영해왔고 퇴직 후에도 여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면서 “그간의 활동 바탕으로 민관이 함께 안전관리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