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체부 장관의 발뺌인가 사실인가?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2일 오전 국회 교문위의 출석했다. 조윤선 문체부장관이 출석해 정무수석 당시에도 근무 대통령과는 따로 독대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발언했다.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시기 선거캠프에서 종횡무진하며 언론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했으며, 박근혜 정권 초기부터 여가부장관, 정무수석, 문체부 장관 등 핵심 요직을 연임하며 이번 정권의 실세 중 실세라고 불린 사람 중에 한 명이다. 그런 조윤선 장관이 단 한 번도 박근혜 대통령과 한 번도 독대해본 적이 없다는 발언은 사실상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최순실 씨와는 상당히 대조되는 상황이다.

2일 오전 국회 교문위에 출석한 조윤선 문체부장관은 이번 최순실과 관련된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국민들에게 먼저 사과하는 발언을 시작으로 말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최순실 게이트 사건에서 가장 큰 비위행위가 발생한 곳이 바로 교문위인 만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을 향한 야당 의원들의 날선 질문이 계속 이어졌다.

▲ 2일 오전 교문위에 출석한 조윤선 장관은 정무수석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 보좌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윤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단 한 번도 독대해본 적이 없다고 발언했다.

오늘 오전 국민의당 비상대책회의에서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최순실 관련 정부 예산이 지금까지 4000여억 원 정도 추정된다고 발언한 바 있으며, 이 문제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검토 후 최순실 관련 예산은 모두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정권에서 가장 오랫동안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조윤선 전 장관에 대해 최순실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에 추궁하기 위해 “ 조윤선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을 14년 6월부터 1년을 하셨죠?”며 질문을 던졌고, 조윤선 장관은 “네. 11개월 했습니다.” 며 인정했다.

안민석 의원은 곧이어 “(박 대통령과) 따로 일대일로 독대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윤선 장관은 “저는 전화통화는 했어도 독대를 한 적은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며 세간의 알려진 사실과 달리 박근혜 대통령과는 거리가 있었던 사이였음을 시인하는 발언을 했다.

이어 최순실 씨를 본적이 있느냐는 추가적인 질문에 조윤선 장관은 “본 적도 전화한 적도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이 미리 준비한 과거 조윤선 장관(당시 정무수석시절)과 최순실 씨, 최 씨의 딸 정유라 씨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됐다. 그를 본 조윤선 장관은 "청와대에 초청된 여러 종목 선수들과 함께 찍는 자리였고 정유라 씨를 따로 만난 적은 없다"며 끝까지 발뺌했다.

한편 최순실 씨는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수시로 청와대를 오갔으며, 미리 준비된 청와대 본관 침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잠을 잤을 것이라는 의혹까지 불고 있다. 그만큼 최순실 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로 자유로웠던 것으로 추측된다. 정부의 공식라인인 청와대 수석들조차 독대를 피하며 ‘불통’이라는 말까지 들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남다른 비선실세 사랑으로 여의도는 물론 여론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한인협 = 김병탁 기자]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