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화제다.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새누리당 소속 국희의원 시절이던 지난 2014년 4월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대해 “마사회가 지나친 특혜를 주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적극 옹호했다. 심지어는 “아주 오랫동안 훌륭하게 커왔다”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김희정 의원 뿐만이 아니다. 당시 속기록을 보면 안민석 의원이 당시 국회 교문위에 출석했던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상대로 의혹을 제기하자 김의정 의원과 이에리사, 박인숙, 김희정, 강은희 의원 등은 일사분란하게 마치 역할 분담이라도 한 듯 일제히 안민석 의원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014년 4월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한 국회 속기록이다. 김희정 의원은 이날 최근 비선실세 국정농단과 특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노골적으로 감싸고 돌았다.

이들 의원들은 최근 안민석 의원이 “그때 당시 정유라씨를 감쌌던 새누리당 의원들은 다 어디갔느냐?”며 호통을 치자 납작 엎드려 아무런 대꾸를 내놓지 않고 있다.

김희정 의원은 당시 또한 정유라의 이력을 내세워 “승마 유망주”라고 치켜세우는 등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에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되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최순실한테 잘 보여서 장관으로 임명 되었구나”라는 소리까지 나오게 됐다는 볼멘소리를 듣고 있다.

김희정 의원은 “전국 승마대회 3관왕 정유연 이런 기사도 있었고, ‘중 고등 부분 정유연 독주시대 맞수 없어’ 이런 기사도 있었다”면서 “기사만 있는가 해서 사실은 제가 자료 요청까지 했다. 이 선수가 과거에 어떤 실적을 거둔 선수인지를 봤는데, 2007년부터 29014년 3월까지 거의 모든 경기에서 1. 2위를 휩쓸다시피한 선수더라”고 정유라씨를 한껏 치켜세웠다.

김희정 의원은 당시 정유라씨를 옹호하면서 “오히려 장려해야 될 선수를 이 정치권에서 소위 불공정한 세력과 결탁해서 괜찮은 유망주를 죽이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 걱정마저 든다”고 개탄했다.

김희정 의원은 더욱 노골적으로 정유라씨를 두둔하면서 “아주 오랫동안 훌륭하게 커 왔더라. 보호해야 된다고 생각하고...”라고 극찬까지 아끼지 않았다.

한편, 김희정 의원이 이와 같은 발언을 쏟아낼 당시 같은 새누리당 이에리사 의원도 “이 선수(정유라)의 경기실적을 들여다 봤더니 유망하고 전적이 뛰어나다”면서 “이런 문제가 왜 불거졌는지 이 선수의 장래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야당 의원들을 맹렬히 질타했다.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도 김희정 의원을 두둔하면서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가 인격모독이 되고 있다. 제보가 잘못된 것이라면 (제보자의) 사과를 꼭 받아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같은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정유라씨에 대한 사실들은 허위사실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밝혀졌다고 보는데 (문체부)장관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까지 해댔다.

이때 김희정 의원은 한술 더 떠서 “단순하게 이 선수(정유라)의 부모님이 누구이고 윗대 어른이 누구라는 이유로 이렇게 훌륭한 선수에 대해서 음해를 하는 것은 문체부가 두고 보고 있으면 안될 일”이라면서 “불공정 세력이 정상세력을 몰아내려고 하는 움직임에 문체부가 아주 단호하게 대처해 달라. 이부분에 의지를 밝히라”고 일사천리로 망언을 쏟아냈다. 이제 김희정 의원이 답해야 한다. 국민들은 듣고 싶어 한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