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전 장관의 논란의 발언은 지난 2014년 국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희정 전 장관은 당시 새누리당 의원으로서 야당에서 제기한 정유라 문제의 승마 경기 부정 의혹에 대해 정유라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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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정 전 여가부장관은 지난 2014년 교문위 국감에서 정유라를 두둔하는 말을 했으며, 그 발언이 다시 회자되며 현재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
김희정 전 장관은 “‘전국 승마대회 3관왕 정유연’ 이런 기사도 있었고요. 또 ‘중․고등 부분 정유연 독주시대 맞수 없어’ 이런 기사도 있었습니다. 기사만 있는가 해서 사실은 제가 자료 요청까지 했습니다. 이 선수가 과거에 어떤 실적을 거둔 선수인지를 봤는데요. 2007년부터 2014년 3월까지 거의 모든 경기에서 1, 2위를 휩쓸다시피 한 선수더라고요.”며 여러 언론에서 보도한 정유라의 대회 수상 경력을 근거로 정유라를 추켜셌웠다.
이어 김희정 전 장관은 “그러면 이렇게 훌륭한 선수인데 부당하게 됐다라고 할 때는 그것을 근거를 내밀어서 해야 되는데 단순하게 이 선수의 부모님이 누구이고 윗대 어른이 누구라는 이유로 이렇게 훌륭한 선수에 대해서 음해를 하는 것, 문체부가 두고 보고 있으면 될 일입니까, 아닙니까?”며 의혹을 제기한 야당 의원들을 힐난했다.
그러면서 김희정 전 장관은 국감에 참석한 김종 문체부 차관에게 “우리 국가대표 선수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에 대한 침해가 없도록 문체부는 잘 보호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입장 주시기 바랍니다.”며 정유라 선수를 잘 보호해야하지 않냐는 질문을 던졌다.
김종 전 차관은 “지금 위원님이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조사를 해 봤는데 이 선수가 과거에 유망주였고 지금도 마장마술에서는 고등학생으로서는 성인들과 똑같은 수준의 성적하고” 김희정 전 장관과 같이 정유라 선수를 칭찬하며 “그런데 이 마장마술은 기본적으로 경기성적을 한 경기를 가지고 선수 선발을 하는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성적을 포인트로 적립을 해 가지고 성적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선수가 이번에도 성인들과 함께 4위가 되어 가지고 국가대표로 선발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 선수를 보호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며 정유라 선수를 비호했다.
이후 3개월 뒤 김희정 전 장관은 여가부 장관으로 영전했다.
한편 최근 최순실 사태가 점차 커지면서, 과거 최순실과 관련된 사건들이 다시 회자되기 시작했다. 김희정 전 장관의 과거 발언 역시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다시 발굴돼, 김희정 전 장관은 현재 논란에 중심에 섰다.
이에 김희정 전 장관은 이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한 언론매체에 출연했다. 여기서 김희정 전 장관은 “(야당이) 정치 공세를 막으려고 했을 뿐”이라며 그때의 발언의 취지가 얼마나 경솔했는지 알게 됐다며 국민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전했다.
더불어 김희정 전 장관은 당시에 정유라씨가 혼자 대회에 출전에 우승한 사실에 대해 “당시 받았던 자료에는 1, 2등 했다는 내용만 있었다. (정유라가) 혼자 대회에 나왔다는 건 지금 처음 알았다”며 “이유야 어찌 되었던 간에 민망하고, 국민들께 심려끼쳐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몰랐다며 최근 최순실 관련 루머에 대해선 극구 부인했다.
방송 내내 김희정 전 장관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몇 번이나 사죄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김희정 전 장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심의 눈초리를 풀지 못했다. 오히려 네티즌들은 ‘박근혜 보은의 정치의 말로가 결국 배신의 정치로 끝나고 말았구나’며 김희정 전 장관 등 최근 박근혜 정권들의 잇따른 배신과 선 긋기에 대해 야유를 보냈다.
[한인협 = 김병탁 기자]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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