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농단 관련 CJ그룹에 권력의 실세가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는데, 박근혜 정권이 이미경 CJ그룹 회장의 경영권을 포기하라면서 경영권 침해한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며느리인 이래나씨(22)가 사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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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래나씨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CJ가는 최근 악재가 계속 겹치고 있다. |
지난 8월달엔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유산을 둘러싼 ‘삼성가 상속 분쟁’에서 패소한 고 이맹희 CJ 명예회장의 유족들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측에 변호사 선임 비용 약 12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당시 서울 고법 민사14부(부장판사 정종관)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측 삼성물산(옛 삼성에버랜드)이 고 이맹희 명예회장의 아들인 이재현 회장을 포함한 상속인 5명을 상대로 낸 소송비용부담액 확정 신청에서 “이맹희 명예회장 측은 삼성물산에 12억6230만 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상속분에 따라 이맹희 명예회장의 부인 손복남 고문이 3억4426만원, 이재현 CJ그룹 회장 삼남매와 이 명예회장의 혼외자 이모 씨 등 4명이 각각 2억295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CJ그룹에 따르면 이래나씨는 지난 4일(현지시간) 오전 3시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자택에서 사망했다. 현재까지 이래나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장례 절차나 일정 등에 대해서는 유족 측이 상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래나씨는 지난 1988 서울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잡고 Hand in hand’를 부른 그룹 코리아나 보컬 이용규씨의 딸로 연예인 클라라와는 사촌지간이다. 과거 이래나씨는 한 연예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본인의 미모와 장기를 한껏 과시하면서 공부를 위해 4시간 이상은 자지 않는다고 밝혀 이목을 끈 바 있다.
이래나씨는 지난 4월에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26)와 결혼한 뒤 지난 8월 미국으로 가 이래나씨가 다니던 예일대가 위치한 뉴헤이븐에 거주해왔다. 이래나씨의 결혼식에는 이재현 회장은 감옥에서 복역하다 건강악화 때문에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에 있어 아들의 결혼식엔 참석하지 못했고, 이재현 회장의 부인 김희재씨와 누나인 이미경 CJ 부회장 등 CJ일가 10여명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재현 회장은 아들인 이선호 씨에게 “내가 어찌 될지 모르니 너라도 빨리 가정을 꾸리라”면서 이선호씨 결혼을 독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래나씨는 이선호씨와 미국에서 만나 2년여간 교제 끝에 결혼했다. 이재현 회장의 아들 이선호 씨는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으며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하고 2013년 CJ그룹에 입사했다. 결혼 후 예일대에서 MBA과정을 밟고 있었다.
한편 이날 2013년 말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너무 늦으면 난리 난다”면서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압박했다는 녹음 파일이 MBN을 통해 공개되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불똥이 튄 상태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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