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한석규, 서현진, 유연석 주연으로 첫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특히 낭만닥터 김사부는 비밀의문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한석규의 차기작이자, 낭만닥터김사부를 통해 한석규가 처음으로 의사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비록 낭만닥터 김사부 첫화에서 기대한 한석규의 활약은 많이 볼 수 없었지만, 빠른 전개와 함께 서현진과 유연석의 깜짝 키스는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기에는 충분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첫 화부터 바빴다. 김사부인 한석규의 활약을 적었지만, 서현진(서정)과 유연석(동수)과 있는 병원은 응급환자로 다사다난했다. 병원물답게 서현진과 유연석은 응급환자들이라는 급박한 상황속에서 의사의 소임을 다했다.

▲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서현진과 유연석이 깜짝 키스를 나누는 장면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유연석은 '언터처블 인턴'이라고 불리는, 그야말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인턴이다. 유연석은 똑부 러지는 의대생으로 인턴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환자를 다루는데 주저함이 없는 인물로 주위의 시기와 질투를 한 몸에 받는다.

하지만 그에게도 아픔이 있었으니,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아버지를 병원에서 잃고 말았다. 그것도 자신의 아버지보다 늦게 온 국회의원에게 진료 순서를 뺏겨서 말이다. 이때 유연석은 김사부인 한석규를 만나는데, 현재 유연석의 인격을 형성하는데 한석규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진짜 복수같은 걸 하고 싶으면 그들보다 나은 인간이 되라. 분노보다 실력으로 되갚아줘"라는 한석규의 말처럼 유연석은 실력있는 외과의사를 꿈꾼다.

유연석의 의과선배인 서현진은 유연석과 달리 밝고 화사하다. 서현진에게는 태인호라는 장차 결혼할 상대도 있어, 남부러울게 없는 인물로 나온다. 한마디로 앞으로 장밋빛 미래만 있을 것만 같은 그런 여의사로 나온다.

하지만 그런 서현진 앞에 유연석이 나타난다. 급박한 응급상황속에서 누구를 우선 살리느냐는 의견 차이로 유연석과 서현진은 한차례 갈등을 겪는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환자를 살리겠다는 순수한 의도에서 일어난 해프닝임을 직감하고 자연스럽게 키스로 이어진다. 그러나 곧이내 서현진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신은 애인인 태인호가 있다며 유연석의 고백을 거절한다. 그렇지만 언제나 그랬듯 이 키스가 두사람이 연인으로 이어질 복선임을 누구나 알고 있다.

서현진은 유연석과 짜릿한 키스 후, 태인호에게 결혼하자는 청혼을 받게 된다. 행복도 잠시 두사람은 불행의 쓰나미에 휩쓸린다. 청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현진과 태인호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며, 이 사고 후 끝까지 자신의 연인인 서현진을 구하려고 필사의 노력을 한 태인호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결국 돌연사 하게 된다.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슬픔으로 서현진은 급기야 혼자 산에 올라 그 심정을 위로 받으려다 그만 낙산하고 만다.

그런 그를 김사부가 치료해줘 목숨을 부지하는데, 이로써 세 남녀가 각각 인연의 끈을 이으며, 다음 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첫 화부터 빠른 전개와 주연 남녀의 빠른 키스신은 바쁜 현대인들을 TV앞에 앉히는데 충분했다고 본다.

[한인협 = 김병탁 기자]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