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도널드 트럼프를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대선 당선확률에서 ‘힐러리 클린턴 91% vs 도널드 트럼프 9%’를 각각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선 결과는 힐러리 클린턴이냐 도널드 트럼프냐에 미국의 45대 대통령이 결정된다.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8일 0시(한국시간 8일 오후 2시) 시작돼 미국 전 지역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이 도널드 트럼프를 누르고 승리할 당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탔다.

▲ 힐러리 클린턴이냐 도널드 트럼프냐, 전세계 국제경찰을 자처하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맞붙은 가운데 우리나라 시각으로 9일 정오를 전후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CNN방송은 8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 확률이 91%로 높아졌다고 보도하면서 CNN의 대선예측 프로그램인 ‘정치예측시장’의 전망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의 당선 확률은 한 주 전 78%에서 대선 하루 전날인 7일 91%로 급상승했고 반면 도널드 트럼프의 확률은 폭락했다.

이 확률은 지난달 20일 힐러리 클린턴이 95%로 정점을 찍었다가 26일 90%로 다소 하락한 뒤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의 ‘이메일 재수사’를 이후인 지난 31일 78%까지 떨어졌고, 반면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듯 했다.

하지만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미국 대선을 이틀 앞둔 지난 6일 이 사안에 대해 ‘무혐의 종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 확률은 다시 높아지기 시작됐고,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을 폭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확률은 지난달 31일 23%에서 7일 9%로 급락했다가 다시 상승하는 듯 보였으나, 이내 FBI의 발표가 나오면서 다시 꺾이기 시작했다.

미국 대선의 출구조사 결과는 한국시간 오후 2시쯤으로 계산됐다. 투표 마감 시간은 투표지 현지시각 기준으로 오후 6시에서 9시사이로, 지역별 시차를 감안하면 워싱턴DC가 위치한 동부 지역을 기준으로 자정에 모든 투표가 종료된다. 알래스카까지 미국 전역을 보면 투표 시작부터 종료까지 총 24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미국 대선에 대해 미국의 주요 언론사 공동취재단이 공개하는 첫 출구조사는 오후 5시45분(한국시간 9일 오전 7시45분)부터 나오기 시작하는데 힐러리 클린턴이냐 도널드 트럼프냐는 경합주에서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 대선의 경합주를 포함한 28개 주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되는 일종의 초기 출구조사로, 유권자 지형과 투표율 등을 파악하는 정보가 담길 전망이다. 각 주의 승부를 점칠 수 있는 출구조사 결과는 오후 7시부터 공개된다.

특히, 오후 7시30분∼8시(한국시간 9일 오전 9시30분∼10시)에 발표되는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등 3대 경합주의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승패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3개 주에는 총 67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는데, 지난 1960년 이후 이들 3곳 가운데 2곳에서 승리하지 못한 후보가 대통령이 된 적은 없다. 다만,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오하이오의 승자가 모두 백악관 주인이 됐다.

이렇듯 미국 대선 결과에 전세계가 초미의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운명을 놓고 마침내 결전이 치러지고 있다. 이번 미국 대선은 8일부터 시작된 투표로 제45대 대통령을 뽑는다.

미국 대선 투표 마감시각은 동부지역이 우리 시간으로 9일 오전 8시 캘리포니아 등 서부지역은 오전 11시쯤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이때쯤이면 힐러니 클린턴이냐 도널드 트럼프냐 하는 문제는 끝이 난다. 결국 오늘 중으로 에어 포스 원(Air force 1 미국 대통령 전용기)을 누가 타느냐를 결정하게 된다.

대부분의 한-미간 언론사들은 힐러리 클린턴이냐 도널드 트럼프냐 하는 미국 대선 개표의 윤곽은 한국시간 오후 1시경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대선 판세 예측 결과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남가주대학(USC)이 미국대선을 앞두고 조사한 막판 판세는 트럼프가 클린턴에 5%포인트(48%대 43%)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반면,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은 반대로 클린턴과 트럼프이 각각 47%, 43%의 지지율 기록해 클린턴이 트럼프를 4%포인트의 격차로 앞서고 있다고 내다 봤다.

미국 대선 영향으로 뉴욕 증시도 출렁이고 있다. 특히, 이번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앞서간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뉴욕증시에서는 사자 분위기가 늘고 있고 반대로 도널드 트럼프 쪽으로 기울면 일단 멈칫거리는 추세다.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되면 불확식성을 최대한 줄일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의 최대 변수는 FBI가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서 수사를 종료한 이후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이 변동이다. 아울러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대선 결과 불복으로 나갈 도널드 트럼프의 변수도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경합지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들과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나설 경우 도널드 트럼프 돌풍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번 미국 대선 레이스 전과정을 돌아보면 힐러리 클린턴에겐 이메일 스켄들이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고,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달 28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미국 대선을 지칭하는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에 관심이 쏠렸지만, 대선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FBI는 힐러리의 손을 들어줬기에 도널드 트럼프의 불만은 가일층 높어진 셈이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는 여성 비하 발언이나 언행이 대선 레이스 내내 도널드 트럼프의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아울러 인종 차별 발언과 돌발적인 동맹국과의 관계 결별 선언 등은 도널드 트럼프를 소속 정당인 공화당 내에서조차 ‘왕따’ 신세를 면치 못하게 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