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미 대선에서 당선됐다.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됨에 따라, 아시아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으로 우리나라도 그 빨간불에 예외일 수는 없다.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됐다는 소식으로 우리 코스피 지수는 물론 중국 등 주요 아시아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도널드 트럼프는 지금까지 누누이 미국의 현재 개방 구조를 폐쇄 구조로 바꿀 것이라고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미국의 이민은 물론, 수출에도 큰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가 더 이상 물심양면 군사지원을 해주지 않겠다고 선포한 만큼 군사방위비 증가는 피할 수 없다. 중국 또한 도널드 트럼프가 주장한 보복관세로 수출시장의 큰 브레이크가 걸렸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전작권 회수 등을 통해 자주 국방을 실현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 9일 미 대선 결과 도널프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을 꺾고, 백악관의 또 다른 주인이 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아시아 주가가 하락하는 일이 발생했으며, 우리나라 역시 코스피지수가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됐다. 도널드 트럼프가 처음 공화당 대선 경쟁에 뛰어들었을 때, 누가 예상했겠는가? 도널드 트럼프의 거칠고 꾸밈없는 발언은 전 세계 언론은 물론 심지어 자국민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옳았다. 도널드 트럼프는 꾸미지 않았지만 쉬운 말로, 거칠지만 청중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는 명쾌한 대선 공약으로 미국인들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하층 백인층이라는 명확한 타겟팅으로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는 한편, 무분별한 개방정책에 지친 미국인들의 맹점을 파고들었다. 도널드 트럼프는 그렇게 서서히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혀 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에게 결코 시련은 없었던 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거침없는 말은 장점인 동시에 약점이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과거 방송에서 언급한 거침없는 성적 발언은(심지어 자기 딸마저 성적 희화화했다), 그 자신을 구렁텅이로 빠뜨리고 말았다. 한때 같은 공화당의 하원의장 폴 라이언마저 도널드 트럼프 지지를 철회할 만큼 상황은 심각했다. 지지율도 반 토막 난 도널드 트럼프가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끊임없는 선거 유세와 더불어 상대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실수였다. 힐러리 클린턴은 여러 차례 국가기밀을 빼돌린 의혹을 받아왔으며, 선거 며칠을 앞두고 자신의 수족인 후마 애버딘의 컴퓨터에 상당량의 국가기밀 문서가 있었음을 FBI에게 발각되고 말았다. 현재 FBI는 후마 애버딘을 수사 중에 있으며, 힐러리 클린턴이 이 사건에 관련 있는 것까지 조사 중이다.

이 호재로 인해 여태껏 떨어졌던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은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지금 백안관의 주인은 힐러리 클린턴이 아닌 도널드 트럼프가 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당선 소식으로 아시아 경제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확정 소식이 터지자마자,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는 물론 중국 등 여러 아시아 국가의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가 결코 아시아의 호위적인 인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앞으로 무너진 미국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그리고 현재 안보의 위협을 벗어나기 위해 개방이 아닌 쇄국 기조의 정책을 마구 펼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는 오랫동안 자신의 선거 유세에서 무분별한 이민자 특히 이슬람과 멕시코인들의 불법 이민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그는 멕시코 국경선에 담을 세워야 한다는 말까지 해가며 오늘날의 미국을 만든 이민개방정책을 부정해왔다. 따라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국 이민이 현재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을 둘러싼 현재의 수출 및 수입구조를 송두리째 바꾸려고 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전 세계 가장 큰 소비자이지만, 실제로 미국은 제조업 기반을 상실해, 수출보다 수입이 훨씬 많아져 경제가 많이 침체된 상태이다. 특히 미국의 고질적인 수익이 비대한 무역 구조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아울러 제조업 기반 상실로 하층 백인층의 일자리를 잃었다. 한때 잘나가던 디트로이트가 지금은 슬럼가가 된 것이 그 단적인 예다.

또한 저임금 노동시장을 기반으로 한 중국의 무분별한 공산품 수출과 TPP, 한·미FTA 등 끊임없는 아시아계의 공산품 수출은 그나마 남은 미국의 제조업의 존망마저 위태롭게 했다는 일부 학자들의 주장이 있다. 따라서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을 둘러싼 모든 국가 간 협약들 전면 재검토를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도널드 트럼프는 △ TPP반대 △ 한미 FTA 등 자유무역협정 재검토 △ 멕시코, 중국 등 수입품에 35~35% 보복관세 적용 등 공약들 내걸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는 국내 기업을 살리고 자국 소비를 늘리기 위해 △ 소득세 인하(10-39.6% 7단계 소득세 구간을 12-33% 3단계로 조정) △ 상속세 폐지 △ 최고 법인세율 인하(35% -> 15%) △ 해외자산 국내 반입 기업에 세율 10% 특혜 △ 환경규제 폐지 △ 화석연료 사업부양 △ 최저임금 인상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미군의 해외 군비 지출도 대폭 줄이기로 도널드 트럼프는 공약했다. 해외에 나간 미군들을 대거 다시 국내로 복귀시키거나, 복귀가 어려울 시 동맹국가에게 이전보다 더 큰 군사 부담을 짊어지게 할 것이라고 강요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나라에게도 사드를 사게 하겠다’거나 ‘우리나라에게 주한미군 부담금을 대폭 늘리게 하겠다’는 등의 발언을 한 바 있으며, 우리 군사방위비 증가는 피할 수 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아울러 선거 때 보여준 도널드 트럼프들의 돌발적인 행동은 곧 그가 대통령이 될 시 그의 정책에도 그대로 반영될지도 모른다. 따라서 도널드 트럼프의 돌발적인 정책으로 인해 우리나라와 일본 뿐 아니라 미국과 관계를 맺은 많은 동맹국들은 정책의 큰 혼동을 겪을 지 모른다. 특히 약소동맹국의 경우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 측면에서 이번 도널드 트럼프 당선이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도널드 트럼프는 미군의 군사부담비를 줄이기 위해 자주 국방을 강요해왔기 때문에, 수십 년간 미뤄온 우리나라의 전작권(전시작전지휘권) 회수가 도널드 트럼프 때 성사될 확률이 높아졌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자주국방을 위해서 현재 제한된 미사일 사거리가 대폭 확장되거나, 제한이 완전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심지어 북한의 핵 도발을 대비해 우리의 핵개발도 도널드 트럼프가 암묵적으로 동의해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한인협 = 김병탁 기자]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